문 닫힌 폐교 어떻게 되고 있나
문 닫힌 폐교 어떻게 되고 있나
  • 임명진
  • 승인 2014.07.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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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38곳중 20곳 매각…1곳 교육청으로 관리전환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 자리한 구 지수초등학교. 학생수의 감소로 인근 송정초등학교와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은지 수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문을 닫은 운동장은 대낮에도 적막감이 감돌았다. 밤이 되면 이곳은 청소년들이 드나들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수면사무소가 마주 보이는, 주민 접근성이 높은 8003㎡(2400여평)의 이 학교 부지를 어떻게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진주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폐교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진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관내 총폐교수는 모두 38개교. 이중 20개교가 이미 매각됐다. 도교육청으로 관리전환된 1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폐교 중 갈전초, 덕오초 등 12개교는 현재 일반인들에 유상임대 중이다.

95년 폐지된 미천중학교는 지역주민들이 공공체육시설로의 활용을 희망하고 있다. 진주교육청도 대부희망자가 있을 시 유상대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지수초교, 단목초교, 한평초교 신풍분교, 내동초교 신광분교 등 4개 폐교는 매각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이중 신풍과 신광분교는 현재 30일 동안 매각공고 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절차가 완료되면 진주교육청은 정식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지수초교와 단목초등학교는 매각을 추진했거나 현재 검토중에 있다. 지수초등학교는 삼성과 LG, 효성 창업주 등 많은 경제인을 배출하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

1921년 5월9일 개교해, 졸업생 4323명을 배출하고 2009년 3월 1일자로 인근 송정초등학교와 통폐합되면서, 차로 5분여 거리인 지금의 학교부지로 이전했다.

한때 LG그룹에서 (구)지수초교의 부지 인수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진주교육청은 LG와의 인수협상이 지지부진하자 GS칼텍스측에 인수의향을 타진했으나 별 성과를 보지 못했다. 단목초등학교는 매각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진주시가 공익사업 일환으로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교육청은 관내 폐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매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교육청 관계자는 “진주관내의 경우 학교통폐합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향후 폐교가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두개 학교의 경우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주민과 동창회 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기존의 폐교된 부지나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유상으로 운영하도록 해 재산 가치를 높이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 후속 관리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장기간 방치돼 또 다른 흉물이 되는 경우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주교육청 관계자는 “유상대부중인 폐교의 경우 잘 운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지속적으로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미활용 폐교의 경우 매각쪽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교는 잘만 활용하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발전과 소득증대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특히 폐교는 동문회나 지역주민에게는 역사와 추억이 서린 장소로 향후 그 관리도 지역주민과 공존해 가는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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