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 조화로운 행복도시 건설
군민과 함께 조화로운 행복도시 건설
  • 박수상
  • 승인 2014.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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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단체장에 듣는다] 오영호 의령군수
오영호 의령군수의 민선 6기 첫 일성은 ‘군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의령 만들기’다. 지난 2010년 5기 지방선거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 패배를 딛고 재도전, 이번에 당선된 오영호(무소속·65) 의령군수는 군정 수행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오 군수는 군정 캐치프레이즈를 ‘행복도시 부자의령’으로 정하고 임기 내 반드시 군민이 함께 잘사는 의령건설을 천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령 인구 늘리기를 비롯해 삼성, CJ 계열사 등 우수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령축협장을 역임하며 흑자경영을 이루고, 농어촌공사 의령지사장 시절 최고 지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농촌인 의령에 농업과 기업이 함께 상생하며 인구도 늘릴 수 있는 조화로운 행복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의령 생가를 중심으로 호암 기념역사관, 삼성제품 홍보·전시·판매관 건립 등 삼성 관련 시책추진을 위한 별도 TF팀을 구성하는 등 취임 초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오 군수를 만났다.

-취임 소감은.

▲의령군은 지방자치제 시행 20여년이 지나도록 행정관료 출신 군수가 사실상 군정을 이끌어 왔다. 민선 6기 비행정가인 제가 무소속으로 사실상 처음 군수 업무를 맡게 됐다. 이제 의령군에도 변화와 개혁은 시작됐다.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의령지역이 선거로 인해 군민 간 갈등과 반목으로 민심이 흐트러지고 지역경제는 어려워져 가고 있다. 군민 모두가 단결과 화합하여 의병 정신과 의령인의 자긍심을 살려 변화와 발전,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군정에 임하겠다. 군민과 더불어 힘을 한데 모아야 하는 만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의령은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함에도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가고 있다는 자조적인 반성의 목소리를 들어 왔다. 충절의 고장 의령의 옛 명성을 살려 군민 모두가 잘사는 의령건설에 앞장서겠다.

-민선 6기 군정 운영의 주요 방향은.

▲민선 6기 군정방침의 기조는 ‘행복도시, 부자의령’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군정지표는 역동하는 산업경제, 풍요로운 부자농촌, 함께하는 생활복지, 조화로운 지역개발이다. 희망찬 새시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의병 정신과 의령인의 기상으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군민이 함께 잘사는 의령을 건설하겠다. 산하 전 공직자는 의령의 변화와 발전, 풍요로움을 군민과 더불어 소통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친환경 우수기업 유치, 기업 생산활동 지원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지역경제를 실현하겠다. 새 부자농가 육성,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 모범적인 귀촌지역을 조성하여 찾아오는 풍요로운 부자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어르신, 장애인, 여성, 청소년, 아동,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사는 맞춤형 생활복지를 실현하겠다.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교통의 요충지로서 도로망 확충 및 이와 연계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머무는 관광산업을 육성해 균형 있고 조화로운 명품도시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공약 중 우수기업 유치와 인구증가 시책이 최대 관심사다. 구체화시킬 방안은 있나.

▲공단 조성은 의령군의 초미의 관심사이자 인구증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지역발전의 핵심과제다. 때문에 의령발전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제일 시급한 과제로서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취임과 함께 1차적으로 용덕면에 30만㎡(10만여평) 규모의 공단을 최우선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실현하기 위해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내 공단설립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기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인들에게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줄 통합조직을 운영하여 찾아오는 기업이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군수가 발로 뛰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우수 유망 기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

이와 함께 군이 그간 추진해온 대의면 일반산업단지(29만6497㎡) 조성사업은 지난달 말 착공됐고, 그 외 정곡면 백곡일반산업단지(14만6937㎡) 조성은 토지보상 협의 등이 진행 중인데 삼성계열사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쏟을 각오이다. 부림첨단산업단지(30만㎡) 조성계획은 현재 투자유치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중이다. 이들 공단조성 사업이 조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또한 신규 투자하는 기업의 시설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간접시설로써 인접한 도로망 정비, 상·하수도 설치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강구하고 기업의 생산활동과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한 많은 지원과 함께 지역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 해결하기 위해 군수와 기업인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

의령에 오는 기업체와 귀농·귀촌인들에게 주는 혜택을 더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의를 위해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고 양질의 수돗물 공급사업의 확대, 종합사회복지관 군민 교양강좌 프로그램 확대 운영, 노인 복지증진 등 의령을 찾아오는 도시, 도내서 가장 살기 좋은 청정지역 전원도시로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의령지역 공단조성은 권역별로 묶어 주택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조성함으로써 청정지역 전원주택지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새 부자농가 육성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 비닐하우스 노후시설 확대 지원 및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등 농가소득 증대 지원시책을 확대해 의령에 사는 농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적인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 유입은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그룹과 연계한 기업 및 공단유치 구상은 있나.

▲의령군 정곡면이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고향이다. 수년 전부터 군이 이 회장의 생가를 정비하여 개방하고, 지난해 부자길을 조성하면서 생가 주변은 의령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

삼성그룹과 연계한 지역발전사업은 과거 민선 군수들이 수차례에 걸쳐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엔 인구증가 등 군정 최대 목표를 우수기업 유치에 두고 삼성 등과 연계하여 확실히 추진할 계획이다.만약 조기 실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우선 삼성 관련 계열사 등과도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 삼성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삼성역사실, 삼성미래관, 생명공학실 등 삼성의 제품에서 역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암 기념역사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향 발전을 위해 CJ 등 다른 유망기업의 계열사와도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민선 6기 인사원칙은.

▲실제로 군소지역인 의령은 선거 때마다 사라지지 않는 두 가지 폐단이 바로 군민들 간 소지역주의 편가르기와 공무원 줄서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취임 후 가장 먼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사에 대해서는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직원을 투명하게 중용하겠다.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서기관, 사무관, 담당 등 120여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과거 내 편만 중용하고 네 편은 한직으로 보내는 보복성 인사를 하지 않았다. 모든 인사가 다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공정한 인사라고 본다.

다만 고참 계장(6급)의 사무관 승진 인사적체 해소차원에서 내년 말까지는 어느 정도 연공서열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능력자를 우선 중용하는 투명한 인사행정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월급을 안 받겠다는 군수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 투명한 행정, 깨끗한 공직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라도 임기중 인사청탁은 용납하지 않을 생각이다.

소지역 갈등과 편가르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군수가 솔선하여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군민 속으로 들어가 대화하고 소통하며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펼치면 큰 문제 없이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

-무소속으로 군수에 당선됐는데, 새누리당 입당 계획은.

▲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의원 10명 중 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모든 것은 군민을 위한 것이고 의령군의 발전을 위한 목적은 다 같기 때문에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정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그 이상의 열정과 정성을 다해 군정을 성실히 수행하면 군민들도 군수에게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임기 4년 동안 무소속 군수로 일하겠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

-군민과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복도시 부자의령’ 건설을 위해 군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그 성과가 배가될 것이다. 어렵고 힘든 일은 제가 앞장서서 추진해 나가면서 군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의령 발전 대업을 이루기 위해 기본적인 행정업무는 부군수와 실·과장에게 믿음을 갖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맡길 생각이다. 군수는 큰 틀에서 현장중심의 행정을 실현하면서 군정 핵심과제와 대규모 지역 현안사업 등을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첨단산업단지 유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지역농산물 가공공장 설립, 인구유입 정책 수립,국책사업 유치, 대외협력 투자유치 등 정무직 군수로서의 역할 수행에 전념하겠다. 물론 선배 공직자들이 이루어온 업적과 훌륭한 제도는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의령군 소속 공직자 여러분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각자 담당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의령발전 과제를 착실히 수행하여 변화하는 의령, 새로운 의령, 군민이 안전하게 희망을 가지고 함께 잘사는 의령건설에 앞장서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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