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여! 탤런트 코드를 찾아보자
청년들이여! 탤런트 코드를 찾아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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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1998년 한국인 최초로 LPGA US 오픈에서 박세리 선수가 우승한 이래 10년이 흐른 2008년에는 LPGA 투어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는 무려 45명으로 늘어났고, 지금은 대회마다 한국 선수끼리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맡고 있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있다. 그곳엔 대부분 프로팀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방출, 또는 은퇴 후 야구를 포기할 뻔하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들어온 선수들이지만, 창단 후 3년 동안 21명이나 프로팀으로 올라갔다.

언론 매체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특이한 하나의 사례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과연 그럴까? 19세기 비엔나의 작곡가들, 셰익스피어 시대 영국의 작가들, 그리고 르네상스가 한창이던 당시 피렌체에서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쏟아져 나왔던 천재들을 생각해 보았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천재들이 탄생하고, 심지어 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개인의 뛰어난 재능이라는 것은 과연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 혹은 교육에 의한 외부적인 환경에 의한 것인지. 만약 노력으로 되는 것이라면 왜 비슷한 조건에서 똑같이, 아니 더욱 노력하였음에도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지 등. 이러한 의문을 가지던 뉴욕 타임스의 저널리스트인 ‘대니얼 코일(Daniel Coyle)’이 이것은 오래전부터 반복되어온 거대한 패턴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현지 취재를 통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났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들에게서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개인과 집단을 찾아다닌 결과를 정리하여 ‘탤런트 코드(The Talent Code)’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그는 위대한 인재를 배출하는 현장을 찾아 관찰하고 인터뷰하며 스토리를 찾아냈던 것이다. 이 책은 ‘혁명적인 과학계의 발견을 영리하게 포착한 새로운 형태의 자기계발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책에서 그는 모든 특별함에는 동일한 법칙이 있다는 내용으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를 정리하였다. 첫 번째가 ‘Deep Practice(심층연습)’로 ‘연습에도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실패하고 실수한 과정을 또다시 시도하고 성공 시까지 계속하여 연습하는 것으로, 현재 능력보다 살짝 위에 있는 목표를 선택하고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요령이다. 그래서 심층연습에는 열정과 끈기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키는 ‘Ignition(점화)’ 장치를 찾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집중력을 원하는 목표에 쏟아붓게 만드는 직접적인 신호이며, 강력한 동기부여라 할 수 있다.

셋째는 ‘Master Coaching(마스터 코칭)’이다. 피교육자를 잘 알고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격려하는 리더를 말하는 것이다. 마스터 코치를 만나면 자신의 재능이 점화되고 심층연습을 할 수 있기에 성공 확률은 당연히 높아지는 것이다. 몸이 느낄 수 있는 격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 무심코 던진 몇 마디가 동기와 노력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모든 ‘특별한 재능’을 발현시킨 세 가지의 방법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공통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이여, 성공이 알아서 찾아와 주는 일은 없다. 본인 스스로 성공을 향해 방향을 잡고 길을 떠나야 한다. 우리가 아는 천재들, 재능 있는 인재들은 알고 보면 모두 끊임없는 노력과 반복연습을 통해 성장한 인물들이다. 이른바 재능 있는 인재라 불리는 사람들은 심층연습, 점화, 마스터 코칭, 이 세 가지가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어떤 분야에 심층연습을 할 것인지, 동기부여를 무엇으로 점화할 것인지, 마스터 코치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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