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조직개편 어떻게 하나
사천시 조직개편 어떻게 하나
  • 이웅재
  • 승인 201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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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시장 조직개편 실험무대 '기대반 우려반'
본보 13일자 2면 ‘사천시 내달 조직개편 방침 정했다’란 제하의 기사 보도후 사천시청내 직원들의 분위기는 엇갈리는 반응이다. 민선 6기 송 시장의 복안이 제대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아니면 용두사미로 끝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현 시장의 행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적인 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에서도 송 시장의 조직개편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내달 있을 사천시의 조직개편이 말 그대로 실험무대에 올라 있는 셈이다./편집자주



사천시가 조만간 시행하게 될 조직개편을 두고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공무원들뿐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이 총무과 등 기존 부서가 아닌 송도근 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문한 부서별 시정발전 방안에 무게를 두고 추진될 것이란 전망 속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이 먼저’라는 시정지표를 구현할 수 있는 조직개편을 9월 중 단행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예산확보와 절감이라는 지침과 함께 ‘시민이 먼저’라는 시정지표를 충족하는 시정발전 방안을 실·과·소·읍·면·동 별로 기획하라”며 이 방침을 이번 조직개편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관가에서는 ‘사천시가 9월 2일 개원하는 사천시의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승인받아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송 시장 당선 후 사천시 현황을 파악하고 취임을 준비했던 ‘희망사천준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이미 조직개편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준비위도 이런 관측에 대해 적극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시작했다기보다는 준비위 활동 때 마련해 둔 것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라며 “조만간 준비위원장을 포함해 일부 위원들이 모여 기존 마련된 안을 가다듬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 이를 토대로 시장이 직접 담당 부서별로 준비한 시정발전 방안을 취합,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가 마련한 조직개편 안은 직능중심 직제편성, 능동적 업무추진, 인재 주요보직 경로 활성화 등 업무효율 최대화와 공무원 자긍심 함양, 시민중심으로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의 동기부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송도근 시장은 “준비위의 안은 참고사항이지 결정사항은 아니다. 오는 25일께로 예정된 ‘전략사업보고회’에서 담당부서가 제시하는 개혁안을 우선해 반영할 방침”이라며 “피동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개혁안(시정발전 방안)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시장은 “‘전략사업보고회’에서 기존 실·과·소가 분장하고 있는 업무 중 중복되는 부분을 발췌해 가장 적합한 부서에 모으는 등 업무효율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부서별 인원과 직무의 이합집산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송 시장은 조직을 이끌어 가고 중추가 되는 핵심부서 육성과 관련해 “지원부서(총무과 등)보다는 성과로 직결되는 사업부서(개발국)에 우수직원을 전진배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수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보직경로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특히 송 시장은 “사천시의 절반에 해당하는 바다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해양수산과의 비중이 농산을 관장하는 농업기술센터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어촌 리더 육성을 위해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제한된 인원의 수산직렬을 탄력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직무수행을 권장하기 위해 ‘실수인정위원회(공무원이 위법이 아닌데 감사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일에 대해 정책회의를 열어 심사하고, 통과한 안에 대해서는 시장 명의로 문서를 발송, 책임의 소재를 시장에게 귀결시키는 것)’ 성격의 제도를 운영, 능동적으로 일하는 직원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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