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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09)<70>경남의 문학제들, 토지문학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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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0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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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09)
<70>경남의 문학제들, 토지문학제(4) 
 
제6회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심사위원은 소설부문에 전상국, 유재용, 시부문은 김종해, 류명선, 수필부문은 강석호, 정목일 등이 맡았다. 전국적으로 심사위원을 초빙한 것으로 보인다. 6회에는 김지하 시인과 박경리 선생의 딸 김영주 관장을 초청해 박경리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해 추진위원장은 하동 출신 전 부산정보대학 총장 정순영 시인을 추대했다. 정시인은 진주간호전문대와 진주전문대 강의를 맡았었고 이어 부산으로 가 두 군데 대학의 총장을 역임했다. 부산시인협회 회장을 거쳐 서울로 가 교육부 사립대학 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세종대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제7회 대회 기간 중에는 지리산과 섬진강권 문인협회가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를 결성하고 문학연대의 생명선언을 했다. 광양시, 남원시, 진주시, 사천시, 거창군, 남해군, 산청군, 함양군, 합천군, 하동군, 구례군, 순창군, 임실군, 장수군 등경남과 전남북 등 3개도 15개 시군의 문인협회 모임을 이룬 것이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문학관 내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의 기지개를 켠다. 사천문협 김진한 회장은 “한국문학의 절대적 차용지인 지리산과 섬진강에 어깨 걸고 살아가는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섬진강의 문화적 경계를 허뭄과 동시에 갈수록 심해지는 생명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자.”는 생명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모임을 갖고 사천시와 하동군, 곡성군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한 바 있다.

제8회대회 기간중에는 그해 5월 5일 돌아간 박경리 선생 추모시집 ‘아, 토지여 생명이여’(나남출판)가 출간되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토지문학제추진위원회가 엮은 추모시집에는 후배 시인 51명의 시가 실렸다. 고인이 가는 길에 조시를 읊은 이근배 시인을 비롯하여 강희근, 정일근, 권석창 등의 시편들이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했다. 필자의 시 제목은 <통영 입구>인데 진주 문인들은 진주여자고등학교(당시 교장 조헌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조의를 합동으로 표했었고 필자는 그 다음날 발인일에 통영 처가에 가는 중 고인의 영구차를 이현동 톨게이트 입구에서 만났다. 이어 이 차량에 앞서서 통영으로 진입하는데 온 시내가 조기의 물결이었다.”

그때 쓴 시를 하동으로 보냈다. “작가는 몸에 붙어 서식하는 이야기들 다 떼놓고/ 혼자의 몸 훌훌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저녁 어스럼 통영은/ 저녁일 수 없는 시간에 돌아오고 있는 출신 작가/ 그녀를 설레임 같은, 떠나가던 청춘의 계절 같은 이름 적어 들고/ 지금 물결이다.”

정일근 시인은 “박경리는 제국이다/ 고독한 제국이다// (중략)// 그는 한 번도 제국을 다스리지 않았지만/ 모든 제국의 영혼은 그의 것이어서/ 우리 그의 이름을 부를 때// 아! 박경리, 라고 하는 것이다”(정일근의 <아, 박경리>중에서)

2009년 토지문학제 9회 대회에서는 <문학수도 하동 선포식>이 있었다. 좀 엉뚱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그것도 자꾸 입에 올리다 보면 참, 그런가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 ‘수도’류 유행은 안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안동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라 자칭하면서 시작된 수도 선점은 여러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결과도 좋을 것으로 본다. 문학수도 하동 선언의 근거는 무엇일까? 선언문을 작성한 송수권 시인의 선포문에서 참고해 보자.

“하동 평사리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이며 화개장터는 김동리의 ‘역마’의 배경지이다.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의 작가 나림 이병주의 고향이다. 또 이병주문학관과 평사리문학관이 있고 이병주문학제와 토지문학제, 역마문학제(처음 듣는 이름?)가 열려 문학의 도시로 그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지리산과 섬진강 등 하동에 들어 소리없이 문인들이 활동해 오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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