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의 실현과 가치
문화융성의 실현과 가치
  • 정희성
  • 승인 201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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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영 (경남도의원)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문화정책은 ‘문화융성’을 통한 국민행복시대 실현이다.

일반적으로 ‘문화’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생활양식, 관습, 사고방식 및 가치관의 총체를 의미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결국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관, 태도 및 관습 등 가치의 형성과 유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여 ‘20-50’ 클럽 가입,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국가는 잘살게 되었으나 국민의 행복은 과연 어떠한가. OECD 국가 중 국민행복지수가 24위의 낮은 행복지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심화된 양극화 현상으로 삶의 질은 저하되고 중산층의 붕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로 한국의 경제 상황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침체된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핵심으로 ‘문화’가 떠오르고, 그동안 우리의 삶과 생존에서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던 문화의 가치가 더욱 절실한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행복을 만드는 문화, 경제를 살리는 문화, 마음을 여는 문화, 국격을 높이는 문화를 통한 ‘문화융성’의 시대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문화’인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여 지역경제를 살리고 문화융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 해답 중에 하나는 바로 우리 지역에 숨겨져 있거나 잊혀진 전통문화를 찾아서 올곧게 계승·발전시켜 지역의 문화상품 혹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대한민국의 대표화 및 세계화하는 것이다.

천년고도 아름다운 우리 고장 경남 진주는 근대 대한민국 지방문화 예술제의 발상지이다. 그 어려웠던 시기에 예술의 대중화, 독립국민임의 자축, 개천재단에의 예술봉헌이라는 창제정신을 담아 진주정신의 예술적 승화라는 지고지순한 가치를 담아 개천예술제(開天藝術祭)를 탄생시켜 대한민국 지방문화 예술제의 서막을 올렸고,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되었다.

또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화에 힘찬 발돋움을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매년 10월이면 진주는 축제의 물결이 넘쳐 흐르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새로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찾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조선시대 남사당패와 쌍벽을 이룬 전통 유랑 예인집단인 솟대쟁이패의 복원이 진행되어 본거지인 진주에서 78년 만에 재현공연이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또한 ‘북평양 남진주’라 할 만큼 풍류와 예향이 꽃피웠던 진주는 바로 이선유, 유성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이 배출된 ‘동편제의 주무대’로서 동편제의 부활을 꿈꾸는 ‘판소리 페스티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매년 펼쳐지고 있다.

그 외에도 진주시 풍물경연대회 개최 등 다양한 전통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 예술육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경상남도와 진주시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원들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환경을 마련하여 감성과 창의력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융성이 절실한 때이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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