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수의 이유 있는 ‘부재중’
함안군수의 이유 있는 ‘부재중’
  • 여선동
  • 승인 201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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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군수 ‘현장 중심·민생 중심 행정’ 실천 분주
차정섭 함안군수는 군청에서 만나보기 힘든 공무원 중 한사람이다. 함안군 행정업무시스템의 군수 재실현황에는 자주 ‘부재중’이 떠있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온 차 군수가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주로 지역현안사업과 민생관련 현장을 둘러 보기위해 청사를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 21일에는 비공식으로 오후 2시부터 2시간 여 동안 지난해와 올해 농촌마을 재생사업 최우수 및 우수 마을에 각각 선정된 칠서면 무릉마을과 칠원면 장암마을, 가야읍 중광·하검마을, 대산면 서촌·마산마을 등 6개 지역을 순회했다.

주민들을 대면한 자리에서 차 군수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잠재적 자원을 발굴하는 농촌마을 재생사업은 낙후된 농촌지역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주민과 기관이 상호간의 신뢰로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그 지역 고유의 멋과 정을 온전하게 품은 색깔있는 농촌지역으로서 모든 이의 발걸음을 이끄는 명품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과 함께 열린 대화를 통해 현 사업의 추가 발전방안과 지역현안문제, 신규 마을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이를 행정과 접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의견을 나눴다.

실제 차 군수는 취임 후부터 휴일뿐만아니라 휴가기간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군 주요 현안사업 현장과 민생현장, 재해현장, 재난취약지역 등을 수시로 방문·점검해왔다.

점검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간부회의나 담당부서를 통해 전달하고 군민이 바라는 사항이 서류에서만이 아닌 현장에서도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해왔다.

더불어 매달 정기적으로 실·과·직속기관·사업소·읍·면장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개최해 지역별 주요 현안사업이 부서 간 유기적 공조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지시하는 등 현장 중심 행정에 고삐를 죄고 있다.

차 군수는 “때로는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면 오랫동안 고심해오던 문제에 대해 의외의 현답을 얻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직원들의 상향식 보고에 의존하는 기존의 문제해결 방식에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지적하고 “현장에서 직접 오감으로 느낀 문제에 대해 필요시에는 직위를 떠나 하향식으로 전달하는 등, 직원과 간부공무원 간의 수평적 보고관계를 형성한다면 더욱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의 ‘섬김 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직접 주민을 찾아가 손을 맞잡고 눈을 맞춰 얘기를 나누며 같은 지역민으로서 삶을 공유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차군수, ‘현장 중심 행정’을 두 발로 보여 주고 있는 그의 분주한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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