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용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와 매뉴얼에 거는 기대
학생용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와 매뉴얼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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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 경상대 교육학과 교수)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폭력에 의한 사망사고들과 군부대의 엽기적인 사건들, 그리고 음란행위 등으로 인하여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위탁하여 초·중·고등학생용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와 매뉴얼을 11개월에 걸쳐서 개발하였다. 교육부의 이번 인성검사 도구 개발의 주요 방법은 선행연구-델파이(Delphi)조사-교사대상 서면면담-전문가협의회 등을 거치면서 포함되어져야 하는 덕목 및 역량을 확정하고 문항을 개발하였으며, 예비검사 및 본검사 실시 결과에 근거하여 10개의 하위요인과 70개의 문항을 최종 검사도구로 확정하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인성 덕목을 1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를 보면 ‘예의’ 점수가 8.25점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정의감-책임감-자기존중-시민성-배려·소통-정직·용기-지혜-자기조절 순위로 나타났다. ‘성실’ 점수는 6.61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인성 덕목 점수의 학교급별 비교에서는 초등학교의 점수가 가장 높고,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예의>자기존중>정의>시민성>책임>배려·소통>정직·용기>자기조절>지혜>성실 순으로 나타났고, 중학교의 경우는 예의>정의>책임>자기존중>배려·소통>시민성>정직·용기>지혜>자기조절>성실 순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의 경우는 예의>정의>책임> 배려·소통>시민성>정직·용기>자기존중>지혜>자기조절>성실 순으로 나타났다. 인성 덕목 점수의 성별 비교에서는 여학생들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으나 자기존중-성실-자기조절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는 예의>정의>자기존중>책임>시민성>정직·용기>배려·소통>자기조절>지혜>성실 순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의 경우는 예의>정의>책임>시민성>배려·소통>자기존중>정직·용기>지혜>자기조절 >성실 순으로 나타났다.

인성 덕목 요인별 분석 결과는 자기존중의 경우에 초등학교 시기에는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차이가 거의 없다가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의 경우는 초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려와 소통의 경우는 학교급에 상관없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지만, 초등학교 시기엔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책임의 경우는 학교급에 상관없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지만, 초등학교 시기엔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의의 경우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기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약간 높은 반면, 중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조절의 경우는 초등학교 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다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남학생보다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직과 용기의 경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다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차이가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혜의 경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다가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차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의 경우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으나, 그 차이는 중학교에 가서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성의 경우는 학교급에 상관없이 여학생의 인성수준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지만, 그 차이가 고등학교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시·도 교육청 인성교육 담당자 연수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학생 인성수준을 측정·진단하여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용 활용자료가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모쪼록 국가수준의 최고 전문기관이 11개월 동안에 걸쳐 개발한 검정된 도구이니 학교현장의 인성교육에 잘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 경상대 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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