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 문산농협>
지역농협을 찾아가다 <진주 문산농협>
  • 박성민
  • 승인 201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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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위주 정책으로 '농민 위한 농협'

진주문산농협 배농가 조합원이 생산한 배모습.오태인기자

 
1966년 5월 단일농협으로 첫발을 내딛은 문산농협은 15년 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를 새롭게 도입했다.

선제적으로 농산물 집하장, 공동 선별장 등을 마련해 조합원들의 편리한 농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2005년에는 NH농협 주유소 사업을 시작했고, 농산물 산지경매식 집하장도 운영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종합업적평가 그룹별 전국 1위 및 경영평가 1등급(2005), 유통센터 661㎡ 추가건립(2008), 농업 경쟁력 강화 우수조합상 수상(2008), 판매부문 농촌형 조합 최우수상 수상 전국 1위(2007), 경남 최우수 조합상 수상 및 경영평가 연속 7년 1등급 획득 및 총자산 1286억원(2009)을 달성했다.

◇농협다운 농협으로 성장

문산농협은 농협다운 농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도 중요하지만 농협의 근본 취지인 농민의 발전과 지위 향상을 최우선을 생각했고, 조합인원들의 소득증대에 모든 경영목표가 맞춰져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특산물 판매사업과 영농자재 공급사업으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홍고추와 단감, 배, 매실이 주를 이룬다. 면세유 취급과 주유소, 비료·퇴비·농약·영농자재 지원, 농기계 서비스센터 운영 등으로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비슷한 비율로 유지해 수수료 부분도 타 농협에 비해 저렴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문산농협 추진사업 내역을 살펴보면 영농자재 교환 지급 1억 6000만원, 영농자재 및 사다리 무상수리에 390만원, 벼 육묘용 상토, 매트 및 육묘상장 지원사업 1371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배, 홍고추, 단감 모두 풍년”

문산농협이 자랑하는 지역특산물은 ‘홍고추’가 대표적이다. 홍고추는 시설하우스 재배로 겨울철 전국에서 유통되는 물량의 90% 이상을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 문산농협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홍고추는 남강 및 영천강을 옆에 두고 있어 강이 변화하는 영향으로 퇴적된 사질 토양으로 토양이 비옥해 시설채소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또 일조량이 풍부해 고추의 색깔이 진한 선홍색으로 좋으며 단맛이 있고 매운 성분이 적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육질이 연하고 두꺼우며 씨가 적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홍고추는 1894t이 넘는 생산량을 냈다. 단감 역시 생산할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동남아와 캐나다 중심으로 매년 100t가량 수출하고 있다.

문산은 기상조건과 토질이 좋아 단감 재배적지로서 적합하고 대부분 유목으로서 섬유질이 풍부해 유기물 및 석회의 사용으로 우수 농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일교차가 뚜렷하여 단감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이 선명하며 당도가 높다. 오렌지, 사과 등의 과실에 비해 비타민 A, C 등의 함량이 높아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적합하다.

문산하면 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배는 생육기간 중 온도는 과실의 모양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데 문산은 일교차가 뚜렷하며 일조시간이 길고 온도가 높아 품질이 우수하다. 또 강우량이 많아 감미와 육질이 다즙성이 많으며 과피는 황갈색을 띠고 있어 좋은 과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 과수농가들은 나주지역 배 농가와도 농사정보교류를 가지고 서로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 과수농가를 운영하는 정영조 조합원은 “이른 추석에도 이미 원앙배와 조생종 수확을 마감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농민·조합원과 이룬 선진 영농기술

문산지역이 선도적인 영농기술을 가지게 된 것은 농민들의 땀과 농협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다. 새로운 소득작목에 대한 신기술 습득과 영농기술 향상을 위해 영농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농산물 출하, 판매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이어 영농 전반에 걸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 지도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조합원에 대한 농업경영지도뿐 아니라 부녀지도 등 종합적인 영농지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농협 내실화를 기반으로 그 체계를 갖춰 조합원들에게 영농기술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정보를 제공 중이다. 문산농협은 기술적 측면만 아닌 조합원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원로 조합원을 위한 한방 무료진료와 무료 이·미용 봉사, 다문화가정과 친정부모 인연맺기, 웃음 노래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사랑가득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와 여성조합원을 위한 사업설명, 친환경 농산물 홍보 캠페인도 꾸준히 벌이고 있고, 진주지역 병원과 복지시설을 찾아 중식봉사와 청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영농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어 대표 특산물인 단감, 배, 매실, 시설채소(홍고추)를 위한 현장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글=박성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이도석 조합장>
“조합원들의 실질적 수익증대에 힘 쏟을 것”

이도석(56) 조합장은 30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농협이사와 작목반장 등을 거친 농사꾼 출신이다. 농업에서 잔뼈가 굵었던 그는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16대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소득 실질 소득증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을 위하여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으로 신뢰받는 농협,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면서 “조합원에게 감동을 주고 유통사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실익사업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강한 열정을 가진 문산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사심 없이 조합장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조합원의 영농활동을 적극 지원해 드리겠다”면서 “조합원과 대화를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언을 기본으로 조합원 중심의 농협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더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산농협의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는 “변함없이 농가 위주의 정책을 실시해 실질적인 경제사업에서 이익부분을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지원정책에 치우친 면이 있었고 소득증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마트사업 및 영농자재 백화점을 활성화시켜 조합원의 실익증대에 기여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박성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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