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융합인재양성사업
문화예술융합인재양성사업
  • 경남일보
  • 승인 2014.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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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
창원대학교 CK-1 사업단 중 문화예술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대학교육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었음을 통보받았다. 필자는 전국에서 두 대학이 선정된 순수예술분야 중에서 본 사업단이 선정된 성과에 대하여 크나큰 기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출발부터 모든 예술분야가 함께 동참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문화예술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미술, 무용, 융복합학과 전 학생 272명과 각 학과의 교수진과 외래교수, 전문가로 구성되고, 사업단의 비전은 ‘지역사회의 문화복지를 통한 창조경제 인재양성’으로 설정하여 경남의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조적 문화예술 융합인재를 교육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설계하였다. 향후 5년간 국가지원을 받게 되며, 사업단의 결과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10년 간은 지원을 받게 될 수 있는 첫 삽을 뜨는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변화를 예술교육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TFT연구팀 지침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국가발전 패러다임이 ‘물리적 자본(사회기반시설) 중심’에서 ‘사회적 자본(신뢰공동체) 중심’으로 전환되었으며, 국정중심이 ‘국가’에서 ‘국민 개개인’으로 전이되었다. 둘째, 문화예술 패러다임의 측면에서 예술과 삶, 창작과 감상, 예술가와 관객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연속적인 흐름 속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국민의 생활문화 예술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단위별 문화기관, 사회복지시설, 주민자치센터, 대학 평생교육원 등이 공동 참여하는 협력체계 구축, 개개인의 잠재적 능력 발굴 및 개성을 살리기 위한 공공문화시설과 교육프로그램, 전문인력 등을 총괄하는 정보망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경남지역 문화의 특수성을 제고하여 독자성을 보유한 문화예술지역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우리 지역의 역사와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서울이나 외국 및 유럽 문화도시를 벤치마킹하여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넷째, 지역문화 복지의 당위성이란 측면에서 사회복지서비스의 지속적인 공급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해체, 삶의 의미 상실, 소외 등의 사회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약 15%가 문화적 박탈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예술단체의 중앙집중형 지원과 활동으로 지역적인 편차가 크다는 사실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섯째, 산업구조 변화와 취업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산업구조는 서비스화가 진전될 전망으로 서비스, 보건복지, 운송, 예술 및 스포츠 여가 관련 사업은 증가하는 반면 농업, 어업, 제조업, 건설업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증가 산업 중 특히 문화예술분야는 2위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으로 보면 예술대학 출신 학생들의 진로는 현대사회의 산업구조 변화와 연계되지 않을 수 없다.
김홍진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


위에 제시한 방향을 중심으로 우리 사업단의 비교우위를 보자면, 첫째, 경남지역의 유일한 예술대학으로 타 대학에서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융합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시킬 수 있다. 둘째, 창원대학교 예술대학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이미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으며, 우리 사업단의 노력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보다 실질적이며 심도 깊게 이뤄진다면 경남의 문화예술분야의 차원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셋째, 문화예술분야의 교육구조가 경남지역의 문화복지 및 문화 엔터테이너 인력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문화예술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일차적인 목표는 문화예술 엔터테이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예술가로서 1인 창업이 가능한 융합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경남지역의 사회문화복지를 위한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제는 문화예술분야가 사회와 동떨어진 분야인 양 하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먼저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해내기 위하여 ‘소통’이라는 대명제에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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