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단감 품종 갱신
<농업이야기> 단감 품종 갱신
  • 경남일보
  • 승인 201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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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우리나라 단감 재배면적은 만생종 ‘부유’가 82.5%, ‘차랑’이 9.5%, 조생종 ‘서촌조생’이 3.5%, 기타 4.5%로 ‘부유’, ‘차랑’ 등 만생종이 지나치게 편중 재배되고 있다.

만생종은 수확기에 서리나 동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고 수확 노동력이 집중되어 인력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잉 출하에 의한 가격 하락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조·중·만생종의 균형재배가 시급하다.

짧은 기간에 많은 단감이 집중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품질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격차가 심하므로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하여 정지·전정, 시비, 적뢰·적과, 병해충 방제, 주기적인 관수 등에 많은 노동력과 비용을 들여 힘들게 재배를 하고 있다.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지 않으면 가격이 낮아 심한 경우 생산비도 회수하기 어려워서 단감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비를 적게 들이고 힘든 일은 줄이면서도 고품질과를 생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개방화, 타 과수와의 경쟁도 치열하여 소득증대가 쉽지 않다. 또한 소비 촉진을 위해 단감 식초, 와인, 말랭이 등 가공품을 개발하고 국외시장 개척, 검역기술 개발 등 수출확대에도 많은 연구와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생산 비용을 늘이지 않고 좀 더 쉽게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만생종 단감나무를 조·중생종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조·중생종은 만생종에 비해 가격이 높아 고품질과 생산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고 수확기 서리나 동해 피해의 우려도 적으며 수확 노동력 확보도 만생종에 비해 용이하다.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서는 만생종 편중재배 완화가 시급함을 인식하고 기존 만생종 단감을 조·중생종 품종으로의 갱신을 위한 접수를 안전하게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방법, 쉽게 접수를 조제할 수 있는 방법, 관리가 용이하고 생산비가 적게 드는 저수고화 접목방법 등을 개발하여 농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유망한 조생종 ‘조추’, ‘미감조생’, 중생종, ‘상서조생’, ‘양풍’, ‘전천차랑’, 중만생종 ‘태추’, 수분수 품종 ‘사에후지’ 등을 육성 또는 도입, 선발하여 영농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농업기술센터나 농민들도 품종갱신의 시급함을 인식하고 재정적, 기술적 지원과 갱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갱신 속도가 늦은 편이다. 경상남도 특산품인 단감의 품종갱신을 경상남도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면 단감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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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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