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갤러리아만의 색깔 보일 것”
“차별화로 갤러리아만의 색깔 보일 것”
  • 박성민
  • 승인 2014.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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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점장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이 지난 달 24일 개점 7주년을 맞이했다.

개점 이래 매년 고성장을 거듭한 갤러리아 진주점은 첫 해 300억원이 안되던 연매출이 올해 200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개점당시만해도 ‘인구 34만 도시에선 백화점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주위의 예상을 보란듯이 뒤집었다.

진주점은 기존상권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비판속에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도 나타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일자리 창출이다. 진주점 매장내 직간접 고용된 인원만 해도 1000여명에 달한다.

또 진주점은 침체기에 있던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역에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선보이며 사람을 모이게 했다. 3년 간 흉물로 방치되던 건물(구 마레제 백화점)은 구도심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 사람이 모이니 주변 상권도 덩달아 살아났다.

지난해 7월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에 부임한 성용희(51) 점장은 사실 진주와의 인연이 깊다. 성 점장은 7년 전 진주점을 오픈하기 위한 본사 프로젝트팀에서 일했다. 이후 개점부터 2년 간 진주점 기획팀장으로 지역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다. 진주점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그는 4년만에 점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4년 이라는 시간동안 진주점의 변화에 놀랐다. 그는 개점 초기만해도 콜택시 명함을 늘 챙겨다니며 안내데스크에 비치하기 바빴다. 백화점 주변에 택시잡기가 쉽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백화점 손님을 태우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는 늘 택시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만큼 진주점이 구도심 상권을 되살리는 한 축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처럼 단기간에 진주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고객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한다. 진주를 비롯해 사천, 산청 등에서 사람들이 몰렸고 심지어 광양과 통영에서도 백화점을 찾았다. 시작부터 타켓 마케팅을 활용해 2~3차 상권을 진주로 흡수하는 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 때문에 당초 매출 최고치라고 예상했던 15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지금은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주점은 지역친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고객들에게 갤러리아라는 브랜드를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기관들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특히 지역인재들의 대기업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다. 통상 1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그룹공채의 경우 지역인재가 채용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진주점은 지역인재를 정직원으로 채용하며 지역화에 나섰다. 성 점장은 “일단 채용되고 나면 공채냐 지역특채냐를 따지지 않는다”며 “업무 능력에 따라 철저히 평가받기 때문에 유능한 지역인재들에게는 대기업 취업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진주점은 직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매월 ‘갤러리아 런치초대’를 통해 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또 고충 해결을 위한 점장 핫라인 운영, 가족들과의 여가시간을 보장하는 패밀리데이, 의견수렴하는 직원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진주점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서부경남을 비롯한 진주에서도 아울렛 등이 속속 개장하며 유통업계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갤러리아 진주점은 타 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아웃렛에는 없는 브랜드를 런칭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일반세일즈 직원들까지 일상화된 CS(고객만족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또 매장리뉴얼과 발렛파킹 등 시설서비스 개선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지역명소 백화점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 점장은 “유통경영을 하는 이상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시작을 백화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에게 비교우위를 전해야한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색깔로 갤러리아만의 명확한 이미지를 보여주어야만 경쟁력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갤러리아라는 브랜드가 지역 고객님들께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품MD와 서비스에 멈춤 없는 변화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점포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부분에 발전시켜야한다” 면서 “지역의 음식문화 뿐 아니라 문화센터 강좌등 모든 것들이 어우러질때 점포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택과 집중을 통해 ‘로컬 프리미엄’을 지닌 백화점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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