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아리를 소개합니다]진주 명신고 ‘발악’
[우리동아리를 소개합니다]진주 명신고 ‘발악’
  • 정원경
  • 승인 2014.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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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하나돼 즐기는 음악 하고 싶어요”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님 모습 떠올리기 싫어.”

익숙한 멜로디 가사가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밴드동아리 연습실에 울려퍼진다. 은은한 조명 아래 기타, 드럼, 베이스, 마이크, 피아노가 자리해 있는 곳은 작은 무대 공간으로 꾸며졌다. 밴드실 안에는 제각기 악기를 손에 들고 신나게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진주 명신고등학교 밴드동아리 ‘발악’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이준혁(18) 동아리 회장은 “저희는 2000년도에 결성돼 14년이라는 오래된 전통을 가졌다”며 “현재 기타 5명, 베이스 2명, 키보드 2명, 드럼 3명, 보컬 2명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평소 학교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틈틈이 하고 있다는 이들은 대회나 공연이 있을 때면 멤버들과 시간을 맞춰 청소년 수련관 연습실에서 꾸준히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3월 첫 발을 내딛었다는 1학년 학생들은 취미로 밴드활동을 시작했다.

피아노를 맡고 있는 전성현(17)군은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쳐서 취미활동으로 피아노를 활용 할 수 있는 동아리를 찾다보니 밴드동아리였다”며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실력도 쌓아서 좋고 제각기 다른 악기들과 하나의 노래에 맞춰서 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실용음악입시로 준비하는 애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드럼을 맡고 있는 배종빈(17)군은 “처음에는 기타를 하고 싶어 들어왔는데 선배들의 권유에 지금은 드럼을 맡고 있다”며 “밴드 활동을 하면서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키우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말했다.

모던 락, 뉴에이지, 팝, 대중가요 등 좋아하는 장르도 가수도 제각각인 이들이지만 곡 선정 등에 있어서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리더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이다.

이준혁 회장은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달라 곡 선정에 있어서 불만을 제기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내 제 의견을 많이 따라 가주는 편”이라며 “저희 동아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관객과 즐기는 무대를 하는 것이 목표로 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곡을 많이 선정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발악’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무대는 12월에 예정돼 있는 학교축제이다. 이들은 “첫 무대는 많이 떨려 연주에만 신경쓰는데 점점 무대경험이 많아지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관객들 속에 뛰어들고 싶을만큼 무대를 즐기게 된다”며 “학교 축제는 관객 호응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발악’은 오래된 전통만큼이나 무대경험도 다양하다. 캠프, 프리마켓, 축제 공연 등 작은 공연에 이어 지난해 열린 전국 청소년예능콘테스트 밴드 2위를 차지했고, 제 1회 진주시민 락밴드 페스티벌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해도 오는 13일에 있을 진주시민 락밴드 페스티벌 예선에 참가한다.

이준혁 회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고 연습도 꾸준히 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1학년들이 이 동아리를 이끌게 되는데 전통이 끊어지지 않게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명신고
3일 오후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 밴드연습실에서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명신고등학교 밴드동아리 ‘발악’을 만났다. 제각각 악기를 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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