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로 경제 발전 추진동력 달자
일·학습병행제로 경제 발전 추진동력 달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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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창원) 학장)
뉴턴의 운동법칙(law of motion)은 물체의 운동에 대한 법칙이며, 1687년 출판된 그의 저서 ‘프린키피아’에서 발표되었다. 그 중에서 ‘모든 물체는 운동상태를 변화시키려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상태를 유지한다’는 관성의 법칙이 있다.

필자는 뉴턴의 운동법칙과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의 연관성에 대해 기술해보고자 한다.

통계청 국제통계에 의하면 7년 전 한국과 독일의 고용률은 64%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현재 독일의 고용률은 73%대로 9% 상승한데 반해 한국의 고용률은 정체되어 있고 체감 실업률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과거 동일한 시점에서 출발한 두 나라가 7년이 지난 지금 고용률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은 도제식 교육을 발전시켜 일학습병행제를 제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이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일학습병행제 운영을 하고 있다. 독일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여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고 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직무와 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어 스위스와 함께 3~5%의 세계 최저 실업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발적 백수층인 NEET족 200만, 피부로 체감하는 청년실업률 20%, 그리고 고학력 실업자는 300만 명이라는 청년 실업난과 기업에서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하는 고용 미스매치가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성장 동력인 청년들의 실업난 해소는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임은 누구나 공감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 7년 전부터 정지되어 있는 우리나라 사회현상에 대해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취업난과 구인난 해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관성의 법칙에서처럼 현재의 정지상태를 운동상태로 바꾸어야 한다. 정지상태를 운동상태로 바꾸는 최우선적 동력은 고정관념과 답습의 혁파이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교육기관에서 양성된 학생들을 기업에 공급하는 공급자 중심의 시스템을 고수해 왔다. 이러한 시스템의 순작용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적성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진학, 학력위주 사회, 취업난, 구인난 등 부작용은 이미 순작용을 뛰어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는 수요자인 기업이 중심이 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통해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체계인 일학습병행제 운영을 통해 고정관념과 답습을 깨야 한다. 기업 중심의 교육을 통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학생은 기업 맞춤교육과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조기에 자신의 직업을 결정하게 됨은 물론이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효과도 얻을 것이다.

이러한 한국형 일학습병행제는 독일과 스위스처럼 우리나라의 실업난과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자 ‘관성의 법칙’에 따른 새로운 동력이자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하는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능력사회 구현을 위해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뉴턴의 운동의 법칙 중 관성의 법칙에서 말하듯이, 일학습병행제가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과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일학습병행제의 사회적 시스템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며 청년 구직자는 자신의 직무에 맞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받음으로써 능력중심으로 취업난·구인난이 없는 사회로 뿌리 내리기를 기대한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창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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