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생활체육 탐방기 <3>국학기공
건강백세 생활체육 탐방기 <3>국학기공
  • 곽동민
  • 승인 201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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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단학으로 스트레스 '휙' 날려
국학기공의 역사는 한민족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 단학이라고도 일컫는 국학기공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을 내포하고 있는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을 통해 후대에 전달됐다.

전국국학기공연합회는 국학기공이 고조선 시대에 집대성되고 널리 보급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이 선도인 단학을 통해 심신의 단련뿐 아니라 깨달음을 추구하며 살았고, 깨달음의 문화를 꽃피워 이웃의 국가나 종족들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15개 클럽, 500여 회원이 활동하는 진주국학기공연합회

진주지역에는 15개의 국학기공클럽과 500여명의 회원이 국학기공을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있다.

진주국학기공연합회는 지난 2000년 진주시생활체육회에 가입해 1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국학기공은 특별한 도구나 시설이 필요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 그 덕분에 지역내 다양한 장소에서 국학기공 수업이 진행된다.

이동규 진주시국학기공연합회 회장은 “1980년 안양 충현탑공원에서 무료 보급사업을 통해 시작된 국학기공은 지금은 지도강사만 전국에 1만여명이 넘을 정도로 생활속에 자리잡았다”며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뇌과학을 바탕으로 기체조, 단요가, 단전호흡, 기공단련 등 다양한 수련법이 체계화돼 있다”고 말했다.



 
◇몸의 균형·마음의 평정 되찾는 氣수련

국학기공은 몸을 다스려 정신을 단련할 수 있고, 마음을 조절해 몸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즉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생명에너지인 기(氣)를 받아들이고 운용해 몸과 마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운동이라는 것.

이동규 회장은 국학기공을 수련하게 되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큰 움직임도 없고 근력을 단련하는 운동도 아니지만 어떤 운동보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찾는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몸 전체를 활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근육과 골격의 균형을 바로잡고 체질을 개선한다. 내장기관도 활성화할 수 있어 변비, 설사 등도 개선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 효과가 탁월하다. 명상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급한 성격이나 불안감, 강박관념 등에서 벗어날 수 있고, 과격하고 공격적인 성정을 가진 사람도 대인관계에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변한다”고 강조했다.



 
◇주부·직장인·청소년을 위한 국학기공

국학기공은 일명 ‘홧병’으로 불리는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일종의 신경질환인 홧병을 다스리는데 효과를 보인다는 것.

이동규 회장은 “국학기공의 3대 건강원리 중 하나인 수승화강(水昇火降)은 물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불기운은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이다”라며 “국학기공 수련은 가슴의 화기를 아랫배로 내려 가슴과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생활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이 회장은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좋은 심신수련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교폭력, 왕따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에 예의 바른 사람, 이것은 국학기공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형태의 선인이다. 뇌수련을 통해 창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은 덤”이라고 말했다.



◇일상 가까이에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국학기공

이동규 회장<사진>은 국학기공이 2평 남짓의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기구나 시설도 필요 없기 때문에 강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도 있다. 진주지역에서는 2곳의 국학기공센터에서 9만원 수준의 월회비를 내고 수련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국학기공 수련을 배우고 싶다면 진주시 상대동 진주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진주센터와 평거동의 서진주센터를 찾으면 된다.

국학기공센터가 아니라도 접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진주지역 일부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건강 프로그램으로 국학기공을 운영하기도 하고, 진주시능력개발원, 진주시종합사회복지관, 청락원 등 여러 곳에서 국학기공 체육강사들이 우리민족 전통의 심신수련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동규 회장은 “국학기공을 수련하면 얼굴에 기쁨이 나타난다고 한다. 얼굴의 어원은 얼이 드나드는 꼴, 기쁨의 어원은 기가 뿜어져 나오는 형상을 말한다. 즉 얼굴에서 기가 뿜어져 나온다는 의미”라며 “행복과 건강, 두가지 모두를 되찾을 수 있는 국학기공은 한번 배우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수련이다. 많은 분들이 꼭 한번 배워 보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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