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진주 명석中 NIE교육
[학교에 가다]진주 명석中 NIE교육
  • 임명진
  • 승인 201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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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세상, 신문으로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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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명석중학교는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진주시 명석면에 소재한 명석중학교는 전교생이 68명뿐인 아담한 학교다. 1971년 개교해 현재까지 41회, 총 470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성실하게 공부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며 명랑하게 생활하자’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명석중학교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와 인성교육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특색교육을 정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신문읽기 장려와 체육관 이용 활성화는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장려하는 차원이 아닌 학교차원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연계해 실질적인 내실화를 추진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명석중학교 2, 3학년은 매일 아침 등교와 함께 신문읽기를 통해 하루를 연다. 각 학년마다 학급에서 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하면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미자 교사는 “단순히 신문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그 속에서 많은 것을 파악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문읽기는 교과수업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어 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신문속의 사회용어와 단어의 쓰임과 변천사 등을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실제로 명석중학교는 지난 6월에 열린 진주시 중등학예제에서 두 명의 학생이 입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학생 수가 적은 면단위 학교에서는 드문 편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면단위 학교의 특색을 고려해 3학년 학생들을 위한 야간공부방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과 후 통학 불편 등 도심 학원을 다니기 어려웠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사설학원을 다니던 학생들이 학교의 공부방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더불어 학부모를 위한 독서토론회도 매달 1~2회씩 열고 있다. 학부모가 원하는 도서는 학교에서 구비해 제공하는데 다양한 직업군의 학부모가 동참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이를 통해 학교는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명석중학교는 끈끈한 동문활동으로 유명하다. 동문들은 연중 내내 후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장학금 지원은 물론 교복비, 수학여행 경비 전액 지원 등의 통 큰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동문들이 십시일반 조성한 모금을 보태 다목적 체육관 ‘명석관’을 준공했다. 시·국비 등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명석관은 지금은 학생,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육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간에 함께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자주 마련해 명석중은 학교폭력과는 거리가 먼 학교로 통한다.

이상두 교사는 “학생 수가 적다보니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생각할 수 없던 일들이 여기서는 가능하다”면서 “교사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와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각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학교생활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했다. 하성미(2년·15)양은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즐겁다. 교복이나 체육복 등 학교에서 주는 게 많다. 학생을 배려하는 학교의 마음을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임도규(15)학생은 “초등학교부터 알아온 친구들이 그대로 중학교에 같이 올라오고 선·후배들도 다 동네 형·누나들이라서 늘 챙겨주고 좋다”고 말했다.

명석중학교는 지역민을 위해 학교를 수시로 개방하고 있다. 농촌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주 수·금요일은 지역민을 위한 요가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쇄적인 기존의 담장을 허물고 올해 새롭게 개방형 담장을 조성하는 한편 체육관을 수시로 개방해 이용하게끔 하고 있다.

김성래 교장은 “우리 학교는 교직원, 학생, 동문, 지역민 모두가 만족하고, 즐겁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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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명석중학교는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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