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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섬유질의 보고 우엉강호성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관)
경남일보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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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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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의 보고인 우엉은 연근과 함께 뿌리채소의 대표적인 식품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2년생 또는 3년생 초본식물로, 뿌리는 품종에 따라 형태와 길이는 각각이지만 길이 80∼100cm 정도의 긴 우엉, 30cm 정도의 짧은 우엉, 잎을 식용하는 잎우엉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돋아나는 근출엽으로 길이가 긴 것은 60cm에 달하며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에서 서부 아시아, 유럽, 시베리아 만주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중국,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재배해 사용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사용한 것은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한다.우리나라에 도입된 경로는 불분명하지만 도입시기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종은 중국에서 약용으로 도입한 종을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개량하여 작물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엉은 재배적지가 한정적이며재배면적도 350ha정도로 전체 채소재배면적의 0.1% 이내이고 주로 경남, 경북 지역의 하천유역 사양토에서 재배되고 있다.

한방의서인 ‘본초비요’에서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며 인후병과 가래, 기침을 치료하고 종기와 독을 제거시킨다고 전하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우엉은 오장의 나쁜 사기를 제거하고 손발의 허약함을 치료하며 중풍, 각기, 머리에 나는 종기, 가래를 낫게 하고 하복부 내장의 통증을 완화 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우엉은 당질 성분을 많이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당질의 주성분을 이루는 것은 녹말이 아닌 이눌린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우엉은 열량이 거의 없고 비타민 함유량이 적은 반면 섬유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섬유질이 장을 자극 해 변비를 없애 주므로 노폐물이 몸 안에 머물 시간이 없어 대장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우엉의 단백질에 포함된 아르기닌이라는 성분은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강장효과가 있기 때문에 힘을 좋게 하고 두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육식의 폐해가 우려되는 사람은 채소 중에서도 우엉을 육류와 함께 조리해 먹으면 좋다. 특히 돼지고기,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고기 특유의 열을 중화시켜 준다.

우엉은 주로 조림이나 무침, 구이, 찜 등의 요리에 이용되는데 손가락 굵기만한 것을 골라 물로 흙을 씻어낸 뒤 껍질을 벗기는 도구인 필러나. 칼 등으로 긁어 벗긴다.

사용하기 전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 찬물에 담가 두되, 떫은 맛이 강한 햇우엉은 식초물에 담그면 떫은맛을 우려내면서 변색도 막을 수 있다. 우엉은 바지락과 궁합이 맞지 않는데 이유는 우엉에 많이 함유된 섬유질이 바지락의 철분이 체내에서 흡수 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철분 흡수는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우유나 유제품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흔히 우엉을 삶을 때 파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엉에 있는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나와 우엉의 안토시안 색소와 반응해서 변색되기 때문이다.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어서 안심해도 된다.

/강호성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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