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이선유 선생 판소리 복원 재연
명창 이선유 선생 판소리 복원 재연
  • 최두열
  • 승인 2014.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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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최참판댁서 동편제 판소리복원 공연
국창 유성준(1873∼1949) 선생과 더불어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이자 동편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명창 이선유(1873∼1949) 선생의 판소리가 후학들에 의해 선생의 고향에서 되살아난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선유 판소리복원연주단은 2014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이선유 경상도 동편제 판소리 복원 및 재연 공연’을 한다.

악양면 출신인 이선유 선생은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의 한 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소리 다섯마당 창본 ‘오가전집’을 펴냈으며 동편제 명창 가운데 구한말과 일제 때에 송만갑 다음으로 많은 양의 음반을 남겼다.

또한 ‘창악대강’을 지은 기산 박헌봉(산청 출신)과 함께 판소리를 연구한 그는 진주권번의 소리사범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방송에 출연했으며 대표적인 제자로는 김수악(인간문화재), 박봉술(인간문화재), 신숙, 오비취 명창 등이 있다.

당시의 판소리 애호가들은 그의 소리를 ‘신묘지경에 이르러 조선 성악의 독보’라고 할만큼 경상도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로 평가 받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 십수년 간 명창 이선유 선생의 소리를 연구해 온 이선유 판소리복원연주단이 그동안의 축적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판소리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지난해 3회에 걸친 시험공연에 이어 이번에 고향 하동에서 선생의소리를 선보이는 것.

이번 공연에는 선생의 ‘오가전집’을 연구·역주한 최난경 판소리복원연주단 대표가 연출을 맡고 박민정, 김문희, 문수현, 노민아, 이선희가 소리를, 손정진이 북을 담당한다.

오프닝 공연과 본 공연, 클로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최난경 연출가가 이선유 경상도 동편제 판소리의 복원 및재연 작업, 이선유의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의 특징을 공연에 앞서 쉽게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김문희의 ‘단가’로 문을 열어 문수현, 김문희, 이선희가 <‘향가’ 중 ‘앉었다 일어서, 백백홍홍’, ‘퇴령소리’, ‘이별가’, ‘어사또 급한 마음’ 등의 대목을 멋들어지게 부른다.

그리고 노민아가 ‘적벽가’ 중 제갈공명의 ‘제장분발, 관우의 항의’ 대목을, 김문희, 이선희, 노민아가 ‘수궁가’의 ‘녹수청산’, ‘팔난세계’, ‘토끼의 수궁 탈출’ 등의 대목을 손정진의 장단과 추임새에 맞춰 노래한다.

최난경 연출가는 “이선유 선생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연구가와 연주자가 힘을 모아 선생의 고향에서 뜻 깊은 공연을 갖게 됐다”며 “소리에 관심 있는 분은 물론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관
하동 악양 평사리 이선유 선생의 동편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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