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함께 하는 삶 '무사와 풍요'의 기원
제2회 경남전통예술축제에 참가하는 마산 성신대제는 삶의 평안과 풍요,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제의에서 시작돼 대동축제로 승화된 종합축제였다. 본보에서는 족히 200년 이상 전승돼 온 성신대제의 유래와 정승 과정, 행사 진행 순서를 살펴 본다.
◆ 유래
성신대제는 옛날부터 전해지던 마산지역의 큰 축제였다. 성신(星神)은 바다를 이웃하여 삶을 꾸려왔던 마산사람들의 수호신이었다. 별신(星神)을 모시고 제를 지냄으로써 우리 선조들은 삶의 평안과 풍요를 빌었으며, 제를 지낸 후에는 마산주민이 함께 뭉쳐서 대동축제를 했다.
마산지역은 고려 초에는 석두창이, 조선시대 영조36년(1760)에는 지방에서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보관 수송하기 위해 조창이 설치된 곳이다. 조창이 생기면서 조운선의 무사항해가 중요한 과제였다. 이때부터 마산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며, 자연스럽게 어시장이 형성되어 활성화 되었으며 관민 모두 일체가 되어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성신대제를 올리고 큰 잔치가 펼쳐졌다.
신목을 베어 별신대를 세우고, 제사를 지냈으며 별신굿을 마치면 선유락, 탈춤, 걸립패놀이 등을 하면서 함께 어울린 종합예술축제가 거행됐다. 그러나 갑오개혁으로 조창제가 폐지되자 축제적 행사는 사라졌지만 주민대표들이 무사항해를 바라고 시민안녕을 위해 1905년부터 성신위(星神位) 위패를 모신 제당을 건립하고, 매년 음력 3월 28일 어시장 중매인조합이 중심이 되어 기제사를 지내며, 정월 초매식이나 어시장 축제 전야제가 되면 시민대표가 제를 올리고 있어 성신제의 맥을 이어왔다.
◆ 전승 과정
마산지역민이 수백 년 간 함께했던 성신대제는 마산문화원에서 1984년에 성신대제보존회를 결성하여 10월7일 제1회 종합공연을 시작으로 1991년 5월 2일 제8회 종합공연을 하면서 전승 보존돼 왔다. 그렇지만 1992년부터는 수협중매인조합에서 제의행사만 치러는 형태로 축소돼 맥이 전승돼 왔다.
그러나 성신대제를 원형 복원해 재현해야한다는 마산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마산문화원에서 복원작업에 나서, 2006년 10월 17일 마산성신대제보존회를 재창립한다. 마산문화원에서는 전문가들의 고증을 참고하여 성신대제 재현 작업에 나서 지금까지 8차례에 걸친 학술발표회를 비롯해 7권의 저서 발간, 7차례의 걸친 성신대제 종합행사를 벌이는 등 발전시키고 있다.
◆ 행사 진행 순서
1. 행사진행 회의 - 주민대표들이 모여 제관, 신목지정, 제수준비, 목도꾼 등을 선정한다.
2. 성신제의 제물준비 - 어물전, 과일전 등에서 제의를 지낼 제물을 준비한다.
3. 성신신목 지정 - 자산동 송림에서 제관들이 신목(별신대)을 선정한다.
4. 성신제당 금줄치기 - 성신제당에 제관둘이 금줄을 친다
5. 선창걸립패 길놀이 - 어시장 상가, 도로변을 걸립패들이 순회한다.
6. 한마당놀이 - 목도꾼, 선창걸립패, 마을주민이 함께 어울려 한마당 놀이를 한다.
7. 신목 베러가기 - 선창에서 산신제관, 목도꾼, 소리꾼, 풍물패가 송림으로 출발한다
8. 산신제 - 신목운반 안전, 주민안녕과 뱃길안전을 위한 산신제의
9. 신목베기 - 도끼로 신목을 벤다
10. 신목 목도 하산 - 신목을 목도하여 하산한다.
11. 중천맥이굿 - 무사함을 비는 굿(목도꾼은 아낙들이 주는 막걸리를 마시고 타작마당에서 휴식한다.)
12. 신목 선창 이동 - 신목 목도하여 선창으로 운반한다.
13. 신목(별신대) 세우기 - 신목에 가로목을 설치하여 전발을 달고 선창에 세운다.
14. 선고굿 - 신목을 목도하여 별신대를 세운 후 선고하는 굿을 한다.
15. 대동 한마당 - 별신대를 모시고 어시장주민들이 함께 모여 화합 마당
16. 성신제의 - 조용한 밤 자시가 되면 제의 참여자가 성신제당에 모여서 청행례, 영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망료례를 올린다.
17. 별신굿(제의가 끝나면 무당을 초청하여 별신굿판을 벌인다.)
17-1. 부정굿 - 홍치마, 색동 소매가 있는 쾌자를 걸치고 흑색 띠를 두르고 굿청을 정화하기 위한 굿을 한다.
17-2. 용왕굿 - 사해 용왕신에게 바다에 나가 있는 배들의 무사항해와 풍어를 빈다.
17-3. 선왕굿 - 팔도선왕을 불러 마산만의 평안, 자손들의 무사기원을 빈다.
17-4. 손굿(큰굿)- 마을사람들의 염원을 천지신명께 고하고 주민의 안녕과 행복을 빈다.
17-5. 시석굿(송신굿)- 잡신과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풀어 먹이는 굿을 한다.
17-6. 용선놀이 - 용선에 영혼을 싣고 저승세계로 무사히 보내는 굿을 한다.
18.오광대 탈놀이 - 다섯 광대 중심 탈놀이로 악기로 흥을 돋으며 7과장으로 되어 있다.
18-1. 오방신장무 과장 - 중앙, 사방신 장군이 춤을 춘다.
18-2. 상좌, 장노중 과장 - 상좌와 중이 나와 중 타령과 춤을 춘다.
18-3. 문둥이 과장 - 문둥이가 나와 북을 치고 타령을 하며 춤을 춘다.
18-4. 양반 과장 - 양반과 말뚝이 등이 나와 타령과 춤을 추면서 논다.
18-5. 영노 과장 - 영노가 보자기를 쓰고 나와서 양반과 논다.
18-6. 할미, 영감 과장 - 할미와 영감이 나와서 재담을 하면서 논다.
18-7. 사자무 과장 - 사자가 나와서 타령 장단에 맞춰 춤추며 한바탕 논다.
황용인기자
◆ 유래
성신대제는 옛날부터 전해지던 마산지역의 큰 축제였다. 성신(星神)은 바다를 이웃하여 삶을 꾸려왔던 마산사람들의 수호신이었다. 별신(星神)을 모시고 제를 지냄으로써 우리 선조들은 삶의 평안과 풍요를 빌었으며, 제를 지낸 후에는 마산주민이 함께 뭉쳐서 대동축제를 했다.
마산지역은 고려 초에는 석두창이, 조선시대 영조36년(1760)에는 지방에서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보관 수송하기 위해 조창이 설치된 곳이다. 조창이 생기면서 조운선의 무사항해가 중요한 과제였다. 이때부터 마산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며, 자연스럽게 어시장이 형성되어 활성화 되었으며 관민 모두 일체가 되어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성신대제를 올리고 큰 잔치가 펼쳐졌다.
신목을 베어 별신대를 세우고, 제사를 지냈으며 별신굿을 마치면 선유락, 탈춤, 걸립패놀이 등을 하면서 함께 어울린 종합예술축제가 거행됐다. 그러나 갑오개혁으로 조창제가 폐지되자 축제적 행사는 사라졌지만 주민대표들이 무사항해를 바라고 시민안녕을 위해 1905년부터 성신위(星神位) 위패를 모신 제당을 건립하고, 매년 음력 3월 28일 어시장 중매인조합이 중심이 되어 기제사를 지내며, 정월 초매식이나 어시장 축제 전야제가 되면 시민대표가 제를 올리고 있어 성신제의 맥을 이어왔다.
◆ 전승 과정
마산지역민이 수백 년 간 함께했던 성신대제는 마산문화원에서 1984년에 성신대제보존회를 결성하여 10월7일 제1회 종합공연을 시작으로 1991년 5월 2일 제8회 종합공연을 하면서 전승 보존돼 왔다. 그렇지만 1992년부터는 수협중매인조합에서 제의행사만 치러는 형태로 축소돼 맥이 전승돼 왔다.
그러나 성신대제를 원형 복원해 재현해야한다는 마산시민들의 여망에 따라 마산문화원에서 복원작업에 나서, 2006년 10월 17일 마산성신대제보존회를 재창립한다. 마산문화원에서는 전문가들의 고증을 참고하여 성신대제 재현 작업에 나서 지금까지 8차례에 걸친 학술발표회를 비롯해 7권의 저서 발간, 7차례의 걸친 성신대제 종합행사를 벌이는 등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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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사진행 회의 - 주민대표들이 모여 제관, 신목지정, 제수준비, 목도꾼 등을 선정한다.
2. 성신제의 제물준비 - 어물전, 과일전 등에서 제의를 지낼 제물을 준비한다.
3. 성신신목 지정 - 자산동 송림에서 제관들이 신목(별신대)을 선정한다.
4. 성신제당 금줄치기 - 성신제당에 제관둘이 금줄을 친다
5. 선창걸립패 길놀이 - 어시장 상가, 도로변을 걸립패들이 순회한다.
6. 한마당놀이 - 목도꾼, 선창걸립패, 마을주민이 함께 어울려 한마당 놀이를 한다.
7. 신목 베러가기 - 선창에서 산신제관, 목도꾼, 소리꾼, 풍물패가 송림으로 출발한다
8. 산신제 - 신목운반 안전, 주민안녕과 뱃길안전을 위한 산신제의
9. 신목베기 - 도끼로 신목을 벤다
10. 신목 목도 하산 - 신목을 목도하여 하산한다.
11. 중천맥이굿 - 무사함을 비는 굿(목도꾼은 아낙들이 주는 막걸리를 마시고 타작마당에서 휴식한다.)
12. 신목 선창 이동 - 신목 목도하여 선창으로 운반한다.
13. 신목(별신대) 세우기 - 신목에 가로목을 설치하여 전발을 달고 선창에 세운다.
14. 선고굿 - 신목을 목도하여 별신대를 세운 후 선고하는 굿을 한다.
15. 대동 한마당 - 별신대를 모시고 어시장주민들이 함께 모여 화합 마당
16. 성신제의 - 조용한 밤 자시가 되면 제의 참여자가 성신제당에 모여서 청행례, 영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망료례를 올린다.
17. 별신굿(제의가 끝나면 무당을 초청하여 별신굿판을 벌인다.)
17-1. 부정굿 - 홍치마, 색동 소매가 있는 쾌자를 걸치고 흑색 띠를 두르고 굿청을 정화하기 위한 굿을 한다.
17-2. 용왕굿 - 사해 용왕신에게 바다에 나가 있는 배들의 무사항해와 풍어를 빈다.
17-3. 선왕굿 - 팔도선왕을 불러 마산만의 평안, 자손들의 무사기원을 빈다.
17-4. 손굿(큰굿)- 마을사람들의 염원을 천지신명께 고하고 주민의 안녕과 행복을 빈다.
17-5. 시석굿(송신굿)- 잡신과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풀어 먹이는 굿을 한다.
17-6. 용선놀이 - 용선에 영혼을 싣고 저승세계로 무사히 보내는 굿을 한다.
18.오광대 탈놀이 - 다섯 광대 중심 탈놀이로 악기로 흥을 돋으며 7과장으로 되어 있다.
18-1. 오방신장무 과장 - 중앙, 사방신 장군이 춤을 춘다.
18-2. 상좌, 장노중 과장 - 상좌와 중이 나와 중 타령과 춤을 춘다.
18-3. 문둥이 과장 - 문둥이가 나와 북을 치고 타령을 하며 춤을 춘다.
18-4. 양반 과장 - 양반과 말뚝이 등이 나와 타령과 춤을 추면서 논다.
18-5. 영노 과장 - 영노가 보자기를 쓰고 나와서 양반과 논다.
18-6. 할미, 영감 과장 - 할미와 영감이 나와서 재담을 하면서 논다.
18-7. 사자무 과장 - 사자가 나와서 타령 장단에 맞춰 춤추며 한바탕 논다.
황용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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