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향토 유물 반출 막아라
거제지역 향토 유물 반출 막아라
  • 김종환
  • 승인 2014.10.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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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박물관 대거 소장…역사박물관 건립 환수 서둘러야
거제지역에서 수습·출토된 문화재 유물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건립이 시급하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거제지역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 대부분은 김해박물관으로 옮겨지며 현재 김해박물관에 3015점, 경주박물관 18점, 국립중앙박물관도 7점의 거제 출토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마제석검(청동기, 일운면 소동리 출토), 경주박물관의 금동아미타불입상(통일신라, 동부면 부춘리 출토), 김해박물관의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 시대 출토 유물(아주동 및 둔덕면 거림리 출토) 등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거제지역에서 문화재를 발굴·조사한 기관이나 대학교 박물관에도 적잖은 지역 문화재 유물이 반출·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84년 고현만 매립지 준설 과정에서 발견돼 해군사관학교에 보관 중인 보물 제885호 현자총통(진주박물관에 소장된 현자총통은 남해 발굴, 보물 제1233호)은 약실에 ‘만력병신칠월일수영절회현자○○팔십구근경장인이춘동(萬曆丙申七月日水營切會玄字○○八十九斤京匠人李春同)’이란 명문이 남아 있어 정유재란 발발 전인 159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거제지역에도 공립박물관 2곳(거제어촌민속전시관,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과 사립박물관 4곳(거제박물관, 거제민속박물관, 해금강테마박물관, 외도조경식물원-전문박물관)이 있지만 모두 전문박물관 또는 자료관 수준이어서 매장문화재의 보관·귀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거제박물관의 경우 지역 유일 제1종 종합박물관에 등록돼 있어 매장문화재의 보관·귀속이 가능하지만, 사립시설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반출된 문화재 환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거제시도 거제지역 출토 유물환수 및 유물 전시 등을 위해 시립박물관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각 자치단체에서 우후죽순 건립한 공공박물관 대부분이 사후관리를 감당하지 못해 상당수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

시는 우선 내년도 당초 예산에 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보고서 결과에 따라 박물관 건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고려해온 사업으로 거제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거제시의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사 연구와 시민 역사 교육장 등 중요한 역할을 할 시립박물관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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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2014-11-25 20:52:54
종합박물관의 법적 요건으로 각 분야별 전문인(학예사) 1인 보유와, 온습도 조절장치 등을 갖추어야하는데 그 곳은 학예직원은 커녕 관장조차 학예사 자격증이 없는 곳이며 유물을 보존하기에 적합지도 않는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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