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진주 동진초교 '동진어린이상'

자긍심 자신감 높여주는 '특별한 상'

동진초관현악, 지난 9월 29일 열린 제64회 개천예술제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합주부문 관현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목표를 정하니 공부든 스포츠 활동이든 의욕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덤으로 상까지 받으면 더 좋구요.(웃음)”

진주 동진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최준우(13) 군은 모범적인 학교 생활로 친구들은 물론 교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학업 성적은 물론 봉사활동과 각종 스포츠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다.

1986년 개교한 동진초등학교는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동진초등학교는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학생에게 특별한 상을 시상하고 있다.

공부를 잘해 주는 우등상과는 다르다. ‘동진어린이상’은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시행하는 각종 예체능 활동과 학생생활평점제(그린마일리제)를 가감한 합계 30점 이상의 세가지 조건을 모두 도달한 어린이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를 통해 지혜와 체력, 고운 인성의 삼박자를 갖춘 학생을 길러내겠다는 것이 동진교육의 목표라고 할수 있다.

준우 군은 4학년부터 2년 연속 ‘동진어린이상’을 수상했다. 졸업을 앞둔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이 목표다. 이 상의 대상은 4~6학년 고학년들이다.

동진초등학교 합창부원들,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동진어린이상’의 반응은 뜨겁다. 일정 기준만 통과하면 명 수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현정 교사는 “학기 초부터 ‘동진어린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많다. 목표를 정해 놓고 생활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3학년 저학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학년 하혜림(11) 학생은 올해 ‘동진어린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혜림 양은 “3학년 때 선배 언니·오빠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보고 나도 4학년이 되면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면서 “학창시절에 추억이 될 것 같고 공부도, 리코드 연습도 열심히 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서점균 교장은 “‘동진어린이상’은 학교의 목표이자 바라는 인간상을 기르기 위한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공부만 잘하는 어린이, 한 가지만 뛰어난 어린이가 아닌 모든 방면에서 조화로운 인재를 기르기 위한 동기 부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목표의식을 부여하는 긍정효과도 발하고 있다. 실제 첫 시행된 2011년 이후 ‘동진어린이상’을 수상한 학생은 409명에 달하고 있다. 올 연말에 예정된 시상에서도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진어린이상’의 효과는 대외 수상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동진초등학교는 지난 4월 경남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수영에서 1위 2명, 3위 1명, 태권도에서 1위 2명, 2위 1명, 3위 1명을 배출했고, 5월에는 전국 소년체육대회 수영에서 동메달 입상의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금예림 학생

7월에는 진주시교육청에서 주관한 2014 초등학생 합창합주 경연대회에서 합주 리코더 부분 대상과 관현악 부문 동상, 합창 부문 은상 수상, 9월에 열린 진주교육장배 종합체육대회에서는 수영과 육상, 인라인, 씨름 등 다수 종목에서 수상의 성과를 냈다.

또 9월 29일 열린 제64회 개천예술제 합주부문 관현악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의 종목에서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서 교장은 “어린 학생들에게 학습의욕 고취는 물론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면서 교육적인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창의력이 빛나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지원과 쾌적한 학습여건 조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동진초등학교는 지난 7월에 열린 2014진주교육장배 초등학생 합창합주 경연대회에서 리코더 부문 대상과 관현악 부문 동상, 합창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임명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