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18)
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18)
  • 경남일보
  • 승인 2014.11.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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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남강문학회 회원들 진주 나들이(2)

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18)

<79>남강문학회 회원들 진주 나들이(2) 

2014년 10월 8일 오후 3시부터 2014년 남강문학회 문학의 밤이 전술한 대로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에서 20여명 부산에서 40여명 기타지역에서 10여명이 와 성황을 이루었다. 양왕용 회장의 개회사, 주강홍 진주문협 회장의 환영사, 이병수원로 수필가의 축사, 필자 등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박무형, 이숙례, 이영혜 회원 등의 작품 낭송이 있었다.

부산 시내 고등학교 교장을 두루 역임하고 수필계의 원로로 활약하고 있는 이병수 수필가는 문학은 영원한 향수이고 그리움이라고 말하고 문학이 없는 인생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수 수필가의 문학비가 지난해 고향인 산청 생비량에 세워져 문학으로 귀향한 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필자는 격려사에서 초기의 시 대표작 ‘촉석루’를 쓴 배경과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고 이병주문학관 최증수 관장은 특별 초대 인사로 ‘이병주 문학관의 운영 현황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회원들은 차편으로 구mbc 앞 천수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이어 함양 서상면 산삼휴양림으로 이동하고 하루밤을 덕유산 언덕바지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은 지리산 문학관 김윤숭 관장의 조찬 초대로 시작하여 남덕유산 남강 발원지 참샘 탐방과 남덕유산 명승지 관광을 실시했다. 점심 초대는 함양 서상면 박성순 고문 고향댁에서 박고문의 초대로 이루어져 모처럼 고향을 화제로 고향 밥 한 그릇을 비우는 즐거움이 되었다. 박성순 고문은 하루 전에 고향에 닿아 동네 친척 부인들을 동원하여 회원 60여명과 동네 노인들이 함께 하는 식사 준비를 진두지휘했다.

박성순 고문은 1960년 진주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할 때 필자의 영문법 담당 선생님이었고 작고한 정원수 교장 선생의 조카사위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한국국제대 정헌덕 교수의 작은 누나의 남편(자형)으로도 알려졌었다. 필자는 박고문의 영문법 시간에 단 하나의 문장이 기억에 남아 있다. “He is proud of being wealthy”라는 문장인데 아마도 ‘...be proud of’을 넣어서 만드는 문장 설명을 했던 것 같다. 그때의 모습과 판서 글씨가 고스란히 머릿속에 한 장의 그림으로 남아 있다. 박 고문은 서상면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영문과를 나왔고 서울상업고등하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그 사이 일본의 한국인학교 교장으로 파견되기도 했었다. 시집으로는 ‘난데이고개 연가’, ‘여로의 사람들’ 두 권이 있다.

남강문학회 이날 오후 기행은 함양의 유교문화 탐방에 있었다. 정일두 고택, 남계서원 등을 둘러보았다. 정일두는 조선 5현 중의 1인으로 알려져 있고 고택은 양반대가로서의 면모를 갖춘 경남지방의 대표적인 조선 건축이다. 회원들은 “조선의 인재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의 인재 반은 함양에 있다.”는 속설에 대해 김윤숭 관장의 풀이를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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