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지역현안 해결되나 <거창승강기밸리 조성사업>
해묵은 지역현안 해결되나 <거창승강기밸리 조성사업>
  • 이용구
  • 승인 2014.09.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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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완료…2단계 추진도 현재까지 ‘순조’
승강기밸리 일반산업단지 전경


거창승강기밸리는 거창군이 주도하고 중앙정부·경남도가 협력지원하에 대학설립, 기업유치, R&D센터 건립 및 전문산업단지 조성 등 승강기산업 진흥을 위한 인적·물적자원을 집적해 국가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거창승강기밸리는 ‘세계 승강기산업의 허브 거창’을 비전으로 경상남도 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2018년도까지 총 2128억원을 투입하여 총50만평의 부지에 200개 업체를 유치해 한국형 표준모델인 ‘Elevator’를 개발·생산, ‘Elevator’가 세계 승강기 시장을 주도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목표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2단계까지의 예산 문제는 순탄하게 전개될 전망이나 농공단지 조기 분양이 최대 관건이다.이는 승강기밸리 조성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남상면 대평리·월평리 일대 132만여㎡(40만평) 규모의 승강기전문농공단지 조성사업이 경기불황 등으로 민간개발 투자자 유치가 늦어져 시행자가 관에서 민간으로 바뀌면서 조기 분양과 업체 유치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내 알앤디센터 전경


◇현황

현재까지 거창군은 남상면 월평리 거창일반산업단지 내 22만4000여㎡(6만8000평)에 승강기 선도업체 24개사 유치, 독자 브랜드인 ‘거창한 엘리베이터’ 시제품 개발, 승강기 R&D센터 준공 등의 성과를 거두고 가동에 들어갔다.

당초 1단계 목표는 총 600억원을 투입해 ▲승강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승강기대학을 유치하고 ▲승강기 업체 유치를 위한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승강기대학 졸업생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체를 유치하며 ▲승강기업체가 연구·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R&D센터를 조성해서 ▲기업체가 개발한 신제품을 시험·인증·마케팅을 해줄 수 있는 관련 장비와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1단계 계획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특히, R&D센터 준공으로 거창승강기밸리가 세계적인 승강기 시험·인증 종합허브기능이 구축되도록 국비 10억원을 확보해 KTL의 경기도 안산승강기센터 등에 보유된 시험·인증장비 57종(56억원 상당)을 거창승강기R&D센터로 집적화 했다. 지난 7월에는 KOLAS 승강기 안전인증분야 자격 획득 등 올 하반기부터는 기술개발에서부터 시험·인증 등 승강기와 관련된 시스템이 거창승강기밸리에서 One-Stop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또 승강기 세계 시장에 도전할 한국형 표준모델 ‘Elevator’개발·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F이후 국내 승강기산업 침체로 세계 승강기 시장은 물론 국내승강기 시장도 대부분 다국적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거창승강기밸리 입주기업체는 사단법인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를 설립, 한국형 표준모델 개발·생산에 협력하기로 하고, 지난 2011년 9월에는 한국형 표준모델 ‘Elevator’개발주체인 거창승강기 주식회사를 설립해서 시제품 기술개발 중에 있다.

2단계로는 299억원을 투입해 10만여평의 부지에 44개업체 유치를 목표로 승강기전문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해에 보상협의를 마치고 지난 7월에 착공, 내년 하반기에 분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창승강기대학 전경


◇해결과제

거창승강기밸리 완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승강기대학교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취업의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대학으로 육성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센터 기능을 강화해 국내 중소 승강기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유망기업으로 육성시키는 것은 물론 거창승강기밸리 글로벌화를 위해 금년부터 2016년까지 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Elevator’브랜드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 승강기밸리 사업의 한 축인 2단계로 조성하고 있는 승강기전문산업단지 분양시기에 맞춰 승강기업체 유치 계획을 수립해 적기에 분양을 완료하는 것이다.

물론 승강기밸리 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최대 관건은 무엇보다 사업비 예산확보와 기업유치, 해외시장 진출 등이다. 사업비 예산확보부분에서는 중앙정부, 경남도가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경남도에서는 거창승강기밸리사업을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다 중앙정부에서도 관련부서 국가직접지원사업으로 정하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고, 기업유치에 대해서도 국내 승강기 기업인들이 현재까지 구축한 승강기산업의 집적화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어 이 또한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거창군은 전망하고 있다.

예산과 관련, 도 관계자는 “승강기센터 건립 등 1단계는 잘 마무리 됐고, 2단계 승강기밸리 조성사업안에 승강기기술 및 고도화 사업에 98억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며 “이미 국비와 도비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5월부터는 산자부 국가직접지원사업으로 바뀌면서 국비예산이 경남도를 안거치고 산업부 산하 주관 기관인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로 바로 예산이 내려가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예산확보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도 “승강기 장비 등을 거창승강기 센터에 직접화 했고, R&D도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1단계에 이어 2단계도 계획된 대로 잘 추진되고 있고, 예산확보도 계획대로 잘 되고 있어 2016년까지 사업진행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거창승강기 R&D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시제품을 제작해 국내인증(KC, KS, K마크 등)을 획득한 후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승강기전문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사업주체가 관에서 민간으로 바뀌면서 다소 주춤거렸지만 분양과 함께 업체 유치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기 분양이 쉽게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거창승강기밸리 제2단계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도에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산업단지, 승강기산업 연구단지의 메카, 승강기 종합 시험·인증의 허브 기능이 완비된 ‘세계 승강기 산업도시 거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승강기밸리가 세계에서도 유일한 승강기 전문집적단지이므로 승강기 수요가 많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바이어들이 많이 찾고 있는 등 조만간 연간 500여대 이상의 해외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승강기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해서 10억불 수출달성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게 되고, 100여개의 승강기 산업체가 유치되어 3300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함으로써 6000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예상되며 승강기대학교 학생 및 승강기 관련 종사자들의 전문교육 등으로 10만명의 간접인구 유입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거창군은 내다보고 있다.

거창군 정창석 승강기경제과장은 “승강기밸리는 학교, 기업체, 시험연구소 등이 함께 가야한다”며 “거창군에 이러한 것이 다 와있고, 경남도의 50년 미래사업에도 들어가 있어 틈새시장으로 거창승강기 브랜드를 잘 홍보하면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에서 건설하고 있는 신도시에 거창승강기엘리베이터가 들어가기 위해 협상 중에 있다”며 “만약에 협상이 잘 성사된다면 상당한 시장의 효과는 물론 브랜드가 뜰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용구기자
알앤디센터 타워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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