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주는 일 없도록 하겠다”
“밥 안주는 일 없도록 하겠다”
  • 최창민/최두열
  • 승인 2014.1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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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육감, 하동 고전초 방문 무상급식 지킴이 활동
경남도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방침에 ‘학교급식을 도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밝힌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7일 시골학교를 찾아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하동 고전초등학교를 방문한 박 교육감은 위생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후 학생들에게 직접 배식을 실시했다. 배식을 마친후에는 전교생과 점심을 먹으며 “힘들고 어렵지만, 사람들을 설득해 밥 안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급식 질이 떨어진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급식을 한 그릇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 고전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60살 넘은 할머니 7명이 못 배운 한(恨)을 풀려고 입학하면서 전국에 알려졌다. 전교생이 33명에 불과한 이 학교에서 할머니들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할머니들은 박 교육감을 보자 “TV에서 점심을 안 준다고 시끄럽다”며 “농촌에는 엄마들이 농사짓고 맞벌이한다고 도시락 싸기 아주 어려운데, 앞으로 학교에서 점심을 계속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박 교육감은 이날 하동군의회를 방문해 하동교육 발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하동교육지원청도 찾아 ‘선생님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주제로 지역 교장단과 토론을 벌였다.

최창민·최두열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7일 하동 고전초등학교에서 할머니 초등학생들과 급식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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