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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에 붙은 실타래가 바이오산업 미래”박성길 엔글루텍 대표이사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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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0  21: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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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글루텍
진주바이오21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엔글루텍은 홍합에서 추출한 접착단백질을 이용해 화장품, 의료기기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박성길 대표가 홍합단백질을 응용한 각종 ECM(세포외기질)을 설명하고 있다.
엔글루텍제품
바이오벤처기업 엔글루텍이 홍합에서 추출한 접착단백질로 만든 ECM(세포외기질) 제품. 현재 각종 시료용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

거친 파도가 연신 때리지만 바위위에 달라붙은 홍합은 떨어질 줄 모른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홍합껍질에 붙은 가느다란 실이 파도에도 불구하고 홍합을 지탱해 주고 있다.

이처럼 홍합 껍질에 실처럼 얽혀있는 것을 ‘족사’라고 부른다. 빨대처럼 안이 비어있는 족사는 접착력이 단단한 단백질을 분비해 홍합이 바위에 붙어있을 수 있게 한다. 이것을 ‘홍합접착단백질’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이용해 실생활에 접목한 기술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진주 바이오21센터에서도 접착단백질을 가지고 세계와 경쟁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박성길 엔글루텍(N·GlueTech.Inc) 대표이사를 만나 진주에서 피어나는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 홍합에서 피어난 ‘접착단백질’

접착단백질은 사실 전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1970년대 개발돼 국내에서는 포스텍 차형준 교수 연구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1g를 홍합에서 추출하는데 약 7만달러(한화 약7000만원)이에 달하는 비용 등 가격적이 문제로 사업화 더디게 진행 중이다. 엔글루텍은 지난 2005년부터 접착단백질과 미생물을 접목한 기술로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엔글루텍은 가격 현실화와 각종 임상실험 및 인허가를 뛰어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했다. 홍합에 접착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떼어 미생물에 집어넣었고 이 과정에서 미생물이 스스로 자라났다. 엔글루텍은 단순 접착제가 아닌 기능성을 강화를 위해 인체효소(펩타이드)를 넣어 유전적으로 재조합했다. 단순히 붙혀주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기능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국내화장품 업체에 소재를 공급해 밀착감을 높여주는 기초화장품, 립스틱, 속눈썹을 개발중이고 의료용으로는 상처치료제와 치과용접착제, 뼈에 사용하는 접착제를 개발 중에 있다.

엔글루텍은 우리가 흔히 콜라겐, 엘라스틴으로 알고 있는 ‘ECM (Extracellular matrix)’, 즉 세포외기질(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사용해 미생물 접목시 체내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구축하는 등 ECM 120종류를 확보하고 있다. 또 여러가지 성장인자(GF:Growth Factor)를 주입해 실제로 세포가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 및 성장을 촉진하게 하고 항균 효소(펩타이드)를 도입해 감염방지 기능성 제품을 개발 중이다. 결론적으로 단순화 혼합단백질을 사업화하고 이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구체화 시켜 고도화된 접착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성길 엔글루텍 대표이사는 “최근 엔글루텍은 인도와 중국, 말레이시아, 이스라엘과 해외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체를 통해 회사가 개발한 고가 화장품이 선을 보일 예정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능동적 상처치료제 시장을 선점한다

엔글루텍은 보건복지부 글로벌코스메틱 연구개발 사업을 비롯해 화장품·의료용 신소재 개발, 효소 개발, 바이오가스 개발 사업에 발을 넓히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홍합접착단백질, 세포배양용 시약, 동물사료용 효소로 네덜란드 암스바이오와 미국의 시그마에 연구용 시약으로 공급 중이다. 올 8월에는 수도권에서 진주 바이오21센터로 회사를 이전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진주 바이오 21센터엔 엔글루텍이 필요한 장비와 인프라가 모두 구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인프라가 구축되자 모든 수익은 연구개발비로 투입됐다. 그 결과 엔글루텍은 현재 ‘합성디자인된 3차원 미세환경 구조물(특허번호:1311325)’, ‘항균 펩티드를 포합하는 접착단백질 및 이를 포함하는 항균 코팅 조성물(특허번호:10-2014-0072353)’을 비롯 7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보다 약 6배이상 많은 약 14억원 매출이 예상되고 있어 고속 성장세를 전망된다.

엔글루텍이 앞으로 주목하는 시장은 ‘능동적 상처치료제’ 시장이다. 능동적 상처치료제는 흔히 생각하는 항생제(일반 연고제:후시딘, 마데카솔, 박트라반)가 아닌 피부에 성장인자를 공급해 실제 치료개념이 들어가는 제품이다. 능동적 상처 치료제는 상처피부를 직접 재생을 도와주는 것으로 광범위한 화상환자와 오래되고 치명적인 상처를 지닌 환자에 필요하다. 박성길 엔글루텍 대표이사는 “궁극적으로 화장품 소재개발을 넘어 의료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야한다” 면서 “기존의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으면서 향균이 가능하고 성장인자가 들어간 능동적 상처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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