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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기자동차 혁명이다 <7>창원시 '생태교통'우리나라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가다
이은수/박성민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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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6  21: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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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EV가 창원시내를 달리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 EV 주행장면 2
스파크 EV가 시내를 쌩쌩 달리고 있다.



환경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창원시는 누비자에 이어 전기자동차로 친환경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전기차는 2013년 50대, 2014년 100대에 이어 2015년 130대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시환경을 고려해 대중화를 목표로 일찌감치 민간보급에 주력한 결과, 전기차 및 충전소 등 인프라는 제주도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민간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기자동차지원조례’를 만든 것은 눈여겨 볼 만한다. 나아가 창원시가한국GM 창원공장·전기연구원과 손잡고 창원형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나서 ‘전기차 산업확대 및 대중화’ 두마리 토끼를 잡아 차세대성장동력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창원 시민들 전기자동차 만족도 높아

창원시는 누비자(창원시공영자전거시스템)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함으로 친환경·생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도와 함께 모범적인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2011년과 2013년 연속 환경부로부터 EV(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선정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등 대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창원시는 2011년 전기차 선도도시 선정 이후 2015년까지 전기차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창원시 전기자동차 보급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년에 관용 전기차 20대와 민간 전기차 30대 보급을 시작으로 2014년 100대를 성공리에 보급했고, 내년에는 130대(민간 110대, 관용 2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충전인프라 구축은 의창구청 등 51개소에 99대(완속81, 급속18)를 갖췄다. 민간개방 급속충전기도 별도로 16대(환경부11, 한국지엠3, 르로삼성1,기아차1)가 있다.

   
스파크 EV가 창원시내를 달리고 있다.



충전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아직까지는 부족함에도 전기차 이용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창원시가 전기자동차 도입 500일을 맞아 실시한 시민만족도 조사에서는 유류비 절감, 탄소배출량 감소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행거리는 지구 8바퀴에 해당하는 33만165㎞를 달려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에 대한 만족도가 86.4%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전기자동차가 창원시의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충전시간 장기소요, 충전시 케이블 연결 등의 불편사항, 짧은 주행거리, 주행시 무소음으로 인해 이면도로에서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성 등은 극복과제가 되고 있다.

창원시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기자동차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지역내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손잡고 전기자동차트럭(개조)을 제작중에 있다. 2011년부터 2014년말까지 총사업비 3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기반 전기자동차 핵심부품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부품제작업체를 창원시 관내에서 육성해 전기자동차 산업클러스트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인 스파크 EV의 보급 활성화하고자 환경부, 한국지엠과 공동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 전기자동차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지난 4월 6일에는 환경 및 교통관련 국제민간단체인 데스파시오(콜롬비아 NGO), GIZ(독일 국제협력단)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교통 발전’이라는 트레이닝코스에서 세계 각국의 참석도시를 대상으로 홍명표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이 ‘생태교통도시를 위한 창원시의 노력’이라는 주제로창원시의 대표적인 생태교통정책인 전기자동차 정책 등을 소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같이 전기차(EV) 보급을 위한 각종 정책추진 실적과 노력 등을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기관표창’을 받았다.

홍명표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은 “창원시는 국내 기초자치단체중 최다 규모의 전기자동차를 보급·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EV 선도도시’로 앞으로 대중화를 염두에 두고 충전시설이나 A/S를 대폭 확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발표
지난해 4월 6일(현지 시간 기준) 환경 및 교통관련 국제민간단체인 데스파시오(콜롬비아 NGO), GIZ(독일 국제협력단)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교통 발전’이라는 트레이닝코스에서 세계 각국의 참석도시를 대상으로 홍명표 창원시 생태교통과장이 ‘생태교통도시를 위한 창원시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창원시의 대표적인 생태교통정책인 전기자동차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140520 스파크EV 구동장치
스파크EV 구동장치


◇창원서 만든 전기차 전세계에 보급한다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위치한 한국GM 창원공장. 작업장에선 배터리, 도어 등을 차체(바디)에 장착하는 직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한국지엠은 작년 8월 GM의 최신 친환경차 개발 기술과 한국지엠의 경차 개발 노하우가 집약돼 개발된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를 선보였다. 창원공장은 25년간 베스트셀러를 양산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2∼3년간의 준비끝에 지난해 지엠 사상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는데,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 스파크EV는 작년 한해 동안 1272대, 올해 1546대가 국내 및 북미 시장에 불티나게 팔려갔다.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는 순수 전기차로 영구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최대 출력(143ps, 105kW)과 저속 구간에서부터 탁월한 최대 토크(57.4kg.m) 를 발휘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또한 스파크 전기차는 출시 당시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135km, 신연비 기준)와 가장 높은 수준의 연비(5.6km/kWh, 복합 모드기준)를 인증 받은 바 있다.

스파크의 강점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있다. 특히 지엠은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형 스파크EV는 기존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7% 이상 끌어 올렸으며, 중량을 40㎏ 줄였다. 연비는 6.0km/kWh로 우수하다.

GM은 순수전기차 ‘스파크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 외에도 추가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볼트는 내년 신형 모델 출시가 예고됐다. GM의 새로운 전기차가 쉐보레 아베오(미국명 소닉)를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출시 시기는 2017년이 유력해 보이며 320㎞(200마일)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GM이 기존 차량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GM이 전기차 제품군을 늘리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생산라인 책임을 맡고 있는 박재덕 차장(조립2라인)은 “전기차 생산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고성능 차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엠사상 최초의 전기차 생산에 참여한자부심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 스파크EV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한국지엠의 스파크EV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전기硏, 전기자동차 핵심기술 확보·개발 주도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충전기를 비롯한 각종 고전압 부품의 시험인증 사업 등 다양한 전기자동차 관련 연구와 서비스를 진행하며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전기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해 관련 핵심 3대 기술인 2차전지(배터리), 급속충·방전시스템, 제어시스템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KERI는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와 관련, 이미 빠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통상 전기차 배터리 충전에 30분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할 때 충전시간이 1/3수준에서 최대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갖는 한국형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를 개발해 (주)코디에스에 기술이전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소형차의 경우 14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시간 단축과 동시에 변동요금제에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 전력계산 기능 등을 탑재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지경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인 ‘스마트그리드 연계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경남도를 무대로 운전자 입장에서 전기차의 운행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류동수 KERI 홍보협력실장은 “현재 전기추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전동력연구센터, 전지연구센터 등과 함께 전기자동차 관련 요소기술들을 집약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전기자동차의 보급촉진을 위한 충전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요소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와 연계 운전에 대비한 시스템 운영 기술은 물론이고 각종 정책 및 요금제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이은수·박성민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스파크 EV가 창원시내를 달리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 EV_ 충전포트
쉐보레 스파크 EV_ 충전포트


 <人터뷰> 한국GM 창원공장 하충식 신차 팀장
“안전 튼튼 친환경 전기차 생산에 혼신”


 

   
한국GM 창원공장 하충식 신차 팀장


“첨단기술이 응집된 안전하고 튼튼한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세계전기차 시장에 우뚝 서겠습니다.” 현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하충식 신차팀장을 만났다.

하충식 팀장(부장)은 먼저 쉐보레 스파크EV를 생산하고 있는 2라인으로 안내를 했다. 라인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가운데 요소요소에 전문인력이 배치됐다. 뿐만아니라 안전강화 정책에 따라 여타 현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요원들까지 투입돼 있다. 불필요하게 사람이 접근하면 경고음과 함께 자동으로 작업진행이 중단된다고 알렸다.

하 팀장은 “전체 두개라인 중 한 라인에서 안전한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다”며 “일반인들 사이에 ‘전기차가 고전압 등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나 조립하는 과정에 각종 부품에 부착된 커버 등 안전장치가 곳곳에 확보돼 있어 고객이 만진다든지, 근접할 때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장안에는 핵심공정인 배터리를 장착하고 드라이브 유니트(자동차 구동장치)를 결속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현장을 살피는 눈은 먹이를 찾는 독수리처럼 매서웠다. 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기에 불량률이 낮다는 것이 주위의 귀띔이다.

“수백kg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결속장치 등 전용설비가 작동됩니다. 특히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골격에 해당하는 몸체(바디)를 튼튼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판넬은 강성을 지닌 특수철판을 사용해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 팀장은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하 팀장은 끝으로 “친환경적인 전기차가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선 까닭에 대중화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생산역량이 보다 확대되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충전설비가 구축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지구촌의 환경이 좋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人터뷰> 하승우 창원시 생태교통과 전기자동차 팀장
“충전소·A/S 등 국내 최고 인프라 구축”

 

하승우
하승우 창원시 생태교통과 전기자동차 팀장


“모범적인 민간보급을 통해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대중속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창원시 생태교통과에서 전기자동차 업무를 초창기부터 줄곧 맡고 있는 하승우(사진) 팀장은 ‘전기차의 달인’ 별명답게사명감에 불탔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담당을 맡은 그는 ‘민간보급’에 역점을 뒀다. 시민들이 만족해야 전기차의 과제인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 팀장은 구 창원지역에 누비자(창원시 공영자건거)를 성공적으로 보급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창원과 마산, 그리고 진해의 3개시가 통합되면서 넓어진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 그러다 시내주행에 최적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를 만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파리·베를린·암스테르담 등 유럽 선진도시를 견학하면서 전기차의 미래를 가늠했습니다. 배기가스를 내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발진이 부드럽고 승차감이 조용해요. 특히 주행경비가 매우저렴하고, 엔진오일·필터교환 등 교체부품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수비용이 싼 점은 전기차의 큰 강점입니다.”하 팀장은 확신에 찼다.

지금에야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초창기에는 생소한 교통수단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기존 교통수단과 접목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지만, 전기차보급은 전기장치 등 실무경험이 필요한전문분야로 업무부담이 가중됐다. 더군다나 충전기 설치문제로 포기자가 속출하는 것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으로 직접 타면서 장·단점을 분석했고, ‘창원형 전기차보급’ 논리를 세워 설득에 나섰다.

“평탄한 도심과, 도로망 발달, 생산기지가 있는 창원은 최적의 여건이라는 것을 중앙정부에 알렸고,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잇따라 선정돼 보조금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한국GM 창원공장과는 MOU를 체결하며 협력방안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기자동차지원조례’도 만들었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이제 창원시의 전기차 보급은 국내 전기차 보급의 교본이 되고 있다. 취재도중에도 벤치마킹에 나선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의 문의전화가 왔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충전소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았다.

하 팀장은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관련법규가 미비해 시에서 중앙정부에 건의도 여러차례 했다”며 “아파트내 충전기 설치 문제의 경우 충전기 공동사용 및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할 필요가있다”고 전했다. “2∼3년후에는 LPG차량만큼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편리한 A/S 환경을 구축해서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하 팀장은 두 주먹을 불끈 주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이 취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스파크 EV가 창원시내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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