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사과나무 품종 갱신
<농업이야기>사과나무 품종 갱신
  • 경남일보
  • 승인 2014.11.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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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상 (경남농기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사과는 장미과 사과나무속(Malus)에 속하는 낙엽과수로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 적응해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재배는 100여년전부터 기후적으로 사과재배에 알맞아 경북, 충북, 충남, 경남 북부 등 내륙 산간지에 주산지가 형성돼 있다. 2013년 품종별 재배면적은 도입종인 후지가 70%정도, 국내 육성품종은 홍로 14.5%와 감홍 1.8%로 16.3%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과수원에 심겨진 사과나무가 경제성이 낮은 품종인 경우 경제성이 높은 품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대체 품종으로 갱신 시에는 묘목으로 갱신하는 방법과 기존 사과나무에 높이접(고접)을 하는 방법이 있다. 어느 방법을 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는 재배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면밀히 검토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재식밀도가 낮은(키가 큰 대목 이용) 재배방법에서는 고접갱신이 묘목을 심어 갱신하는 방법에 비해 수량 확보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갱신에 따른 손실이 적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노쇠한 나무나 역병, 부란병 및 장해를 받아 결주가 많은 과수원의 경우 묘목으로 갱신을 해야 한다. 이 때 묘목은 건전하고 충실하게 자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과나무를 새로 심거나 품종을 바꾸고자 하면 어떤 품종이 적당한 지 미리 알아보고 재식하기 몇 개월 전에 묘목을 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 특히 기상조건(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고 생리장해나 병해충 발생정도에 차이가 있다. 그 지역에서 우량품질이 나타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재배규모에 따라 품종수를 결정해야 하는데 면적이 좁을 경우 많은 품종을 재식하면 작업관리가 어려워지고 반면에 재배면적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소수의 품종을 심으면 적과나 수확 등의 관리 작업이 일시에 수행되므로 노동력 분산 차원에서라도 숙기가 다른 몇 가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33a (1,000평)이내이면 2품종 내외, 1ha(3,000평)이하는 3품종 내외, 1ha이상 재배규모가 크면 4~5품종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사과는 타가수분을 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품종을 섞어 심어야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목에 따라 재식거리, 정지·전정 방법 등 작업관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목의 특성을 파악하고 종류가 분명한 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엠9(M.9) 자근대목의 경우 묘목재식 시 대목은 10~20cm 정도 흙에 묻히지 않고 노출되는 것이 적당한데 대목이 너무 길면 깊이 심게 되거나 대목노출이 과다하여 수세가 지나치게 쇠약해질 우려가 있다. 반면에 짧을 경우는 노출부족으로 접수품종 자체에서 뿌리가 발생하여 나무가 크게 자라거나 왜화효과를 볼 수 없을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과수는 다른 작물과는 달리 한 번 심으면 수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재배지역이나 품종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오호상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오호상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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