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완료 그 때가 시작”
“혁신도시 이전 완료 그 때가 시작”
  • 임명진
  • 승인 2014.12.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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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륭 전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했다고 해서 혁신도시가 과연 끝이 난 걸까요?”

2일 ‘균형발전 3.0’ 특강을 위해 진주를 찾은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혁신도시가 마치 부동산 개발처럼 인식이 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역임한 성 교수는 혁신도시의 밑그림과 탄생을 모두 지켜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진주혁신도시에 대해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참여정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진주 혁신도시는 2년 전에 모두 완료했어야 했다.

“많은 분들이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것으로 혁신도시는 모두 끝이라고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혁신도시는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성 교수는 혁신도시의 취지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이 힘을 합쳐 미래에 지역이 먹고살수 있는 강력한 산업기반을 스스로 조성하자는 데 있습니다.”

진주혁신도시는 LH와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등 주택건설기능군이 이전하는 만큼 새로운 미래 건축산업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간 본격적인 협력체계가 가동돼야 한다.

성 교수는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엄청난 노력을 앞으로 기울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면보다는 마치 부동산 사업개발처럼 너무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간 결합 효과가 발휘되지 않으면 혁신도시의 의미가 상실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성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의 유망산업으로 항공우주산업과 신주택건설사업을 꼽았다.

항공우주산업은 지역의 카이와, 신주택건설 부분은 LH와 연계돼 차후 서부경남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성 교수는 “만약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얼른 제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서로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성 교수는 진주 출신으로 진주중,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주도해왔으며 참여정부 마지막 정책실장을 지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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