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민선 6기 150일을 말한다
밀양시 민선 6기 150일을 말한다
  • 양철우
  • 승인 2014.12.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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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변화·능동의 신형 엔진 시동
▲ 밀양시 주요시책에 대해 설명하는 박일호 시장

 

밀양시가 민선 6기 들어 이른바 ‘화평굴기(평화롭게 일어선다)’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소통’과 ‘변화’, ‘능동’의 3가지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요란스럽지 않고 정략적이지 않게 허술하고 엉성했던 빈틈들이 채워지고 있다. 상하 수직이 아닌 수평의 소통. 겉만 바뀌지 않고 내부 깊숙한 곳까지 미래를 향한 변화. 망설임 없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동. 이 신형 엔진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색깔의 프리즘은 박일호 밀양시장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학창시절 밀양군수(밀양시장)의 꿈을 이룬 박 시장은 이제 밀양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린다. LTE급이다.


 

▲ 문화예술회관건립 현장 점검 중인 박일호 시장


◇소통

박 시장은 유난히 소통을 강조한다. 소통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투명성과 신뢰성, 창조성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탈 권위를 위해서다. 때문에 공직사회에서 관행처럼 진행됐던 상명하달의 적폐가 사라지고 전방위적 토론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장의 권위가 사라지고 옆집 아저씨의 푸근함이 파고들고 있다.

박 시장은 매월 넷째주 목요일을 ‘시장과 만남의 날’로 정했다. 고질적인 민원도 해결하고, 법적 제도개선이 필요한 민원은 중앙부처에 직접 건의하는 등 눈높이 행정을 실천하는 날이다.

지난 9월 25일을 시작으로 3번째 추진됐으며, 벌써 50여명의 민원인과 만나면서 19건의 건의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수용과 검토로 처리된 건의는 차치하고 수용불가 건의에 대해서는 시장이 직접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겹겹이 쌓였던 2중, 3중 행정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었다.

박 시장이 직접 개최하는 ‘사랑방 콘서트’도 소통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는 시장과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다.

지난달 15일 첫 무대를 열었다. 이날은 신규 공무원과 관내 고등학생 중 공무원 지망생 100명이 참석했으며, 박 시장은 학창시절의 꿈과 좌절, 공직생활의 경험 등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참석자들은 박 시장의 꿈과 경험담은 약이 됐고 좌절은 반면교사가 됐다. 딱딱함 대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해 시낭송이나 대금·기타 연주 등도 이어졌다. 박 시장의 몸집처럼 넉넉한 콘서트가 진행된 것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여성·노인·청소년·봉사단체 등 다양한 계층들과 콘서트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도 하지만.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밀양발전의 원년’을 구체화하기 위해 박 시장은 공무원들과도 소통의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의 역량과 경험을 집약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먼저 간부회의 방식을 토론하는 회의방식으로 대폭 손질했다. 과거 간부회의가 수직적인 전달기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토론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성과에 대한 분석과 반성 등이 우선시되고 개선과 예측 가능한 방향성이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외에도 박 시장은 직급별, 성별 등으로 나눠 연찬회를 열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 소통으로 민원해결 직접 나선 박일호 시장


◇변화

박 시장이 추구하는 변화는 ‘미래를 향한 변화’다. 전임 시장들과 선긋기보다는 일종의 ‘진일보’인 것이다. 그래서 우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사제도부터 ‘시스템화’로 뜯어 고쳤다. 배경은 인사전횡에서 발생되는 내부적인 불만, 예측할 수 없는 인사방침에서 비롯된 갈등 등을 차단해 공무원들의 기를 살리고 의욕을 고취하겠다는 의도다.

기본 골격은 ‘시민이 행복한 밀양 건설은 공무원의 행복한 조직 분위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이다. 세부적인 방침으로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예측 가능한 공정인사 △경력 및 업무성과를 반영하는 균형인사 △직원 상하·상호간 자유로운 소통의 참여인사 운영 △다양한 교육으로 직무역량 강화 및 전문능력 배양 등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인사제도의 시스템화는 박 시장이 환경부 재직 시 인사계장(서기관)을 역임하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공직사회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 시장은 또 매월 개최하는 정례조회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업무보고 방식을 폐지하고, 직원들의 업무경험이나 노하우를 주제로 발표하는 CIP(Chang Innovation Positive)강연을 도입했다. CIP강연을 통해 공무원들의 변화와 혁신, 긍정적인 마인드를 이끌어내고 민선 6기 ‘뉴 밀양창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강화 시책사업이기도 하다.

나아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친절이 우선’이라는 관점에서 하위직 직원 이외에도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을 친절교육을 도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정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밀양시 대표브랜드 미르피아에 대해서도 수술대에 올릴 예정이다.

 

▲ 박일호 시장이 사랑방 콘스트를 통해 소통에 나섰다.


◇능동

박일호 시장은 전형적인 실무형 시장이다. 하루 24시간을 업무에 묻혀 산다. 업무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주 점심시간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저녁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자세는 밀양발전과 등식관계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공무원들도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자세가 됐다.

밀양시가 최근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15년도 농업분야 신규사업에 19개가 선정돼 국·도비 16억원, 농림식품부가 주관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얼음골권역을 포함한 3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35억원,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신청사업에 응모해 국비 140억원,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에 4건이 선정돼 국·도비 40억원, 산림소득 공모사업에 국·도비 10억원, 농촌진흥분야 공모사업에 4개 분야 8억원, 상습침수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소방방재청에 신청한 삼랑진읍 송지지구 재해저감형 다목적 저류시설 설치사업이 확정돼 국비 75억원, 삼랑진읍 검세지역 침수예방 및 노후배수장 정비사업에 특별교부세 7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모두 34개 사업에 33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이다.

특히 삼랑진읍 용전일반산업단지 내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주)티와이밸브 유치는 박 시장이 300인 이상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능동적인 자세, 발로 뛰는 자세는 결국 박 시장이 생각하는 밀양발전과 등식관계가 성립됨을 입증하고 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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