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속내
[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속내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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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디카시

 

<속내>-김영빈


내 마음을 들킨 것 같다.
한꺼풀 옷만 벗어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속내
지금 내 안에 품고 있는 것이
긍정의 힘이었으면 좋겠다.



속내를 숨기며 사는 일이 ‘처세’의 한 방법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의 일이 늘 겉으로만 돈다. 속내를 들켜 배반당하거나 자신의 속내만 내비쳐 작은 손해라도 입을까 염려스러운 탓에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안부를 묻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자신마저 스스로의 속내를 잊고 말 때가 부지기수다. 한 해의 남은 날들이 빠듯하다. 지난 한 해 잊고 지냈거나 감추고 지냈던 스스로의 속내들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한꺼풀 옷’ 안에 감춘 그 속내로 인해 소중한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나버린 건 아닌지, 아니면 떠나려 하는 건 아닌지 찬찬히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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