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진주 도동초교 '다양한 방과후교실'
[학교에 가다] 진주 도동초교 '다양한 방과후교실'
  • 임명진
  • 승인 2014.12.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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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부 동아리
▲ 도동초, 하반기 학부모 연수

알찬 방과 후 학교 운영으로 주목받는 학교가 있다.

진주시 하대동에 소재한 도동초등학교. 이 학교는 아동요리, 댄스, 로봇과학, 영어, 바둑 등 30여 개에 달하는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각종 대회 입상으로 주목받는 관악부와 합창부 외에도 영어, 수학, 컴퓨터 등 방과 후 교실을 통한 자격증 취득 학생도 늘고 있다.

관악부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말 그대로 동아리 수준에 그쳤으나 지금은 출전 대회마다 입상을 다투는 실력파로 거듭났다.

2012·2013 전국 관악대회 2회 연속 금상, 은상 1회 수상, 2013진주시 합주대회 대상 등을 차지하는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입상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합창부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에 열린 제2회 진주시 초등학생 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월에 열린 교육장배 합창대회 금상, 9월에 열린 개천예술제 전국음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알찬 성과는 지난 3년여 간의 학교의 노력과 연결돼 있다.

옥완석 교장은 “초등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옥 교장의 부임과 함께 종래 8개에 불과하던 방과 후 프로그램은 24개로 크게 늘었다.

▲ 관악부정기연주회
▲ 사랑가득, 김장나눔 함께해요



방과 후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운영했다.

학교 차원에서 방과 후 소위원회를 열어 탄력적인 강좌 개설을 통해 운영의 묘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옥 교장은 “비단 관악부와 합창부 외에 사물놀이부 등 다양한 강좌들이 운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노력은 학교가 재미있는, 학습탐구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로 귀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의 성과는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6학년에 재학 중인 이세은(13)학생은 3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한 클라리넷 연주가 수준급이다.

세은 이는 “악기를 다루고픈 마음에 관악부에 가입했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첫 대회에 출전했던 당시에는 긴장하고 떨렸는데 지금은 3년간 배우고 익힌 연주 실력으로 봉사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빈(13) 학생은 “친구들이 보통 서너 개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데, 친구들마다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 역시 플루트를 배우면서 악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방과 후 학교뿐만 아니라 도동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소문나 있다.

학부모회는 연중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학교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학부모회는 최근 행복한 사랑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사랑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지원 대상 학생 53명을 선정해 성금 등을 지원한 것.

학부모회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상담 및 가정방문 등으로 적극적으로 찾아내 학생 개인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 도동초 그린마켓
▲ 합창부


학부모회는 이 뿐만 아니라 그린마켓, 봉사단, 학부모 대학 등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와 학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회숙 학부모회장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교직원 모든 분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애를 쓰시는 모습에서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는데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정인숙 교사는 “학부모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학교에서는 재정지원과 학생관리에만 전념하면 된다”면서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열정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도동초등학교는 공개행정을 통해 학부모와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옥 교장은 “ 학교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과 후 학교 운영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학교가 조금씩 변화되고 있어 구성원 모두가 뿌듯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 도동초 그린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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