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피해 이웃 축사 철거 돕다가 추락사
인근 마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던 70대 어르신의 의로운 죽음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안타까운 사고는 지난 2일 하동군 양보면 하장암마을에서 발생했다.
사고 전날인 지난 1일 양보면 전역에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강풍으로 이 마을 박모(61)씨의 축사 400여㎡가 전파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고전면의 고전교회 소속 신도 10여명이 피해를 입은 축사 철거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교회 신도들이 자원봉사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이근석(73·고전면)씨도 함께했다.
이씨는 70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과 함께 2명이 피해를 입은 지붕위에 올라가 철거작업을 하던 중 뜻밖에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지붕에서 떨어져 머리 등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구급차로 이씨를 진주 모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날 오후 2시께 숨졌다.
특히 교회 장로인 고인은 평소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선 것은 물론 마을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정신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아내와 함께 힘겹게 농사를 지으며 올해 아흔이 넘는 노모를 성심껏 모셔 마을에서 ‘효자 아들’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여서 유가족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윤상기 군수가 전 직원의 성금을 마련해 지난 7일 이씨의 모친과 부인이 살고 있는 고인의 집으로 찾아가 안타까움을 전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군은 또 고령의 연세임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마을의 주민을 위해 발벗고 봉사활동을 실천한 고인의 뜻이 올바로 전해지도록 의사자 신청 등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두열기자
사고 전날인 지난 1일 양보면 전역에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강풍으로 이 마을 박모(61)씨의 축사 400여㎡가 전파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고전면의 고전교회 소속 신도 10여명이 피해를 입은 축사 철거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교회 신도들이 자원봉사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이근석(73·고전면)씨도 함께했다.
이씨는 70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과 함께 2명이 피해를 입은 지붕위에 올라가 철거작업을 하던 중 뜻밖에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지붕에서 떨어져 머리 등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구급차로 이씨를 진주 모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날 오후 2시께 숨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윤상기 군수가 전 직원의 성금을 마련해 지난 7일 이씨의 모친과 부인이 살고 있는 고인의 집으로 찾아가 안타까움을 전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군은 또 고령의 연세임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마을의 주민을 위해 발벗고 봉사활동을 실천한 고인의 뜻이 올바로 전해지도록 의사자 신청 등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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