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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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4.12.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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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하동 금남면 가덕리 강석호 문학비 건립

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23)

<84>하동 금남면 가덕리 강석호 문학비 건립 

 

지난 10월 22일 하동 금남면 가덕리 산 145-7번지에 하동출신 강석호 수필가의 문학비가 섰다. 강석호 수필가는 1937년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출생으로 가덕리에서 성장했다.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사범학교 졸업후 하동군과 진주 근교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이직하고 서울로 가 교육계 잡지 ‘교육평론’을 창간 주재했고, 출판사 ‘교음사’를 창립했고, 월간 ‘수필문학’을 창간 주재하면서 우리나라 수필문학 정립에 기여하고 특히 수필 신인들을 발굴하는 등 수필문학계에 세운 공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1973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1988년에는 월간문학 평론부문에 당선, 평론가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간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회장, 부이사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부회장, 한국수필문학가 협회장, 한국크리스천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이 후회의 계절에’, ‘새벽을 적시는 내 가슴은’, ‘평촌일기’, ‘은행나무와의 사연’, ‘고마운 착각’ 등 다수가 있고 평론집으로 ‘한국수필문학의 새로운 방향’, ‘지성과 정서의 이미지’ 등을 냈다.

그와 친교를 이루는 시인으로 최용호, 김영화 등이 있다. 진주에 있을 때 그는 최용호 시인과 자주 술을 마셨고 김영화 시인과는 서울에서 동향인으로 자주 만났다. 몇 년 전에 김영화 시인이 간암으로 투병하고 있을 때 그는 문병차 와서 김시인이 아직 작품집이 없다는 지인들의 말을 듣고 김시인에게 원고 정리를 하여 수필문학사로 보내면 시집 출간을 해 주겠다고 했으나 자존심이 유달리 강한 김시인은 말을 듣지 않고 유명을 달리 했다. 그후 강석호 수필가가 개천예술제 백일장 심사차 귀향하여 심사장에서 필자에게 다시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아들에게 연락하여 하루 속히 원고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필자는 문학비가 서는 날 일행과 함께 가덕리를 찾아 갔는데 서울에서 버스가 두 대나 왔다. 이날 축하 화환을 여러군데서 보내왔는데 최용호 진주문화재단 이사장의 화환이 먼저 와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문학비건립위원장 이웅재 수필가, 추진위원회 위원장 양태석(동양화가) 수필가, 여태성 하동부군수, 정순영 국제펜 부이사장, 오경자 수필문학 추천작가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부산에서 이병수 수필가, 통영에서 고동주 수필가, 서울에서 이명재 평론가, 신규호 시인, 황규홍 사천문협회장, 홍종기 경남펜 사무처장 등의 얼굴이 보였다.

여태성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난 40여년간 왕성한 문학활동으로 많은 수필집과 평론집을 내 문인들의 길잡이가 된 선생의 문학비를 세우게 돼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선생의 문학이 더욱 빛나고 문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강석호 수필문학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발제는 이명재, 이웅재, 진병삼, 김형애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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