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어요"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주고 싶어요"
  • 곽동민
  • 승인 2014.12.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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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허호영 진주성라이온스클럽 회장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허호영 진주성라이온스클럽 회장 (사진=오태인기자)


“노인들이나 어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엔 어느정도 파악이 돼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이들은 찾을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소외당하기 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산타원정대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마음속으로 원하는 작은 선물조차 말하지 못했던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해 가난해도 착한 아이들은 선물을 받는다는 믿음을 지켜주고,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일일산타로 분장해 쉽고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서부지역본부가 마련한 기부·후원행사다.

진주성라이온스클럽은 지난 98년부터 꾸준히 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후원(누적 후원금 8500만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빨간 산타복을 입고 직접 선물 전달 봉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어린이재단은 크고 작은 지역단체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150여명의 지역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선물과 크리스마스 케익을 준비했다. 평소 아이들과 교류를 통해 그들이 마음속에 두고 있던 선물을 파악해 오는 20일 직접 전달하게 된다.

허호영 진주성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올해 산타원정대 제1호 산타로 등록했다. 어린이재단을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전 처음 나이키 신발을 받은 한 어린이가 그 신발을 신지도 않고 보물처럼 아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다.

“나이키 신발 정도는 요즘 집집마다 흔히 있고, 우리집 아이들도 다 가지고 있는 신발인데 그런 작은 신발 선물 하나가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소외 당한다는 기분이 더 커질 수 도 있는데, 사회가 그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 바른사람으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허 회장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이들의 막연한 꿈은 성공이겠죠. 그러나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던지게 되는 질문은 ‘왜 돈을 버는가’였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꿈을 넘어선 꿈이라는 것입니다. 작지만 남을 돕고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후원을 희망하는 개인, 단체, 기업은 어린이재단 경남서부지역본부(055-746-9388)로 문의하면 된다.

글=곽동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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