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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기자동차 혁명이다<8·끝>우리나라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가다
이은수/박성민  |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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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7  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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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차의 대량생산과 싼 가격에 밀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전기자동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을중심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높아지고 유가급등 때문이다. 특히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차량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와 구동모터 등이 주요부품인 전기자동차는 기계공학보다 전자공학 등 IT 비중이 높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비싼가격과 주행거리 등의 문제는 극복과제로 새로운 에너지, 그리고 무공해로 인해 꿈의 자동차로 각광 받고있는 전기자동차가 시험대에 올랐다./편집자 주 휘발유차의 대량생산과 싼 가격에 밀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전기자동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와 구동모터 등이 주요부품인 전기자동차는 기계공학보다 전자공학 등 IT 비중이 높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비싼 가격과 주행거리 등의 문제는 극복과제로 새로운 에너지, 그리고 무공해로 꿈의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자동차가 시험대에 올랐다./편집자 주
 

   
▲ (자료사진)=전기차 기획기사기사=이은수기자황선필기자

◇전기차 대중화 가능성 확인 성과

취재기간 창원의 한 시민이 가족을 데리고 1000km이상을 달려 서울왕복에 성공하는 등 전기자동차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별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도심지를 운행하는 자동차는 배기구를 통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내차를 갖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구입비에서 각종 세금, 보험료, 소모품, 수리비 차량의 감가삼각까지 상당한 비용이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서는 전기버스, 전기택시, 전기차 카쉐어링 등 전기차를 수단으로 공유의 경제를 통한 대안적인 교통문화가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 LG는 카쉐어링의 실증경험을 토대로 배터리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의 절반을 흡수하고 있는 제주도는 독일 BMWi3, 프랑스 미아전기차 등이 소개되며 전세계 전기차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는 동력원도 청정에너지로 대체할 구상을 밝히는 등 바람으로 가는 전기자동차를 통해 '카본프리아일랜드' 실현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정부는 제주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 중소도시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성장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다본 포스코ICT는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충전인프라 구축 등 노하우 축적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활성화토론회에서는 정부가 내년부터 제주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임대)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환경과 기업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창원은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기자동차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전기차대중화를 위해 민간보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보급대수를 매년 늘이고 있는데, 내년에는 130대를 일반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개조차와 차별화하며 명품차를 컨셉으로 내세운 BMW는 명품도시를 벗어나 장거리 이동시 열흘간 자사 차량지원 및 신차구입 3년뒤 55%이상 가격으로 중고차 매입 등 파격적인 조건을 달아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전기연구원과 손잡고 전기트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감농장, 감귤밭 등 일선 농업현장에도 전기자동차를 볼날이 머잖았다. 창원시 진해구에 사는 정재웅씨는 세컨드카 한계를 극복할 있다며 환경부 '충전인프라정보시스템'을 활용, 전기차(쏘울EV)로 서울 원정에 성공해 전국일주 시대를 예고했다.

◇전기자동차, 관련사업에 변화의 바람
석유자원의 고갈, 지구온난화라는 전세계적 과제와 더불어 자동차업계의 신성장동력 및 차세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전기자동차의 확산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각국 정부의 자동차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전기자동차의 입지는 갈수록 확고해질 전망이다. 선진각국들이 내놓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기준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의 효율증대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목표로 평가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80% 감축계획을 밝혔다.
특히 최대 자동차 수요시장인 중국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동안 전기자동차에 소극적이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등 친환경차와 관련된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 정용욱 교수는 "공급측면에서 전기자동차의 확산은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다. 당분간 하이브리드형 전기차가 주류를 이루겠지만, 10년 후면 전기로만 가는 자동차의 비중이 이에 못지않게 높아질 것"이라며 "전기자동차의 확산과 진화는 자동차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에 적잖은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산업은 창조 경제의 해답으로도 통한다.
필립 페리에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뿐 아니라 충전인프라 확대에도 유리한 환경, 1일 주행거리가 60㎞ 미만인 운전자 70%로 잠재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이 같은 강점에 정부의 보급정책 노력이 더해진다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사진)=전기차 기획기사기사=이은수기자황선필기자


◇법적 제도적 보완 대중화 지름길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 이는 2006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 이 다큐멘터리 감독은 전기자동차의 산증인 스탠포드 오브신스키(Stanford R. Ovshinsky)의 몰락 뒤에는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동·유럽·미국 등 석유 메이저의 글로벌 자본화와 이와 연관된 각국의 석유판매에 따른 세금징수 문제가 복잡하게얽혀 있다는 것. 그리고 자동차 메이커들에겐 내연기관을 없앤 전기자동차는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는 내용이다. 결국 석유메이저와 미국정부, 그리고 자동차업체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중국이나 유럽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이같은 초기 전기차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속에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과 함께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제조회사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구성하는 부품수가 1/5수준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고장률이 적고, 유지보수가 쉬운 점 등은 기존산업과 충돌을 일으켜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2500대를 넘지 않는다.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0% 달성 ▲2020년 국내 소형차 10%를 전기차로 보급 등 목표를 위해서는 갈길이 한창 멀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딘 것은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제도에도 기인한다. 가격면에서 불리한 전기자동차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의 보조금 지원, 세금인하, 의무 구매제도 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차량가격 인하, 주행거리 증가, 충전시간 단축 등의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돼야 한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로 인한 비싼 가격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은 배터리 충전기술과 그 인프라 구축이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대부분 개인차고 시설이 없는 국내의 주거 환경에서 집안의 전기를 이용하여 충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운행되는 극장, 식당, 쇼핑센터, 체육시설, 도로 휴게소 등 모든 공공장소의 주차장에도 전기자동차를 위한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필요한 충전시설, 충전스탠드의 수는 보급되는 전기자동차 숫자의 최소 3배수 이상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전기자동차의 본격적 상용화로 전국에 약 100만대 이상이 보급되면 충전시설은 약 300만개 정도가 설치돼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노르웨이의 경우 전기차 구매 단계부터 각종 세금을 공제하면서 구매의 문턱을 낮추고 주차 요금, 충전 전기료는 물론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등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며 "정부의 지원에 대한 일관성이 중요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공개해 현재 시점이 가장 보조금이 큰 구조로 만들어 구입욕구를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높은 차 가격 등의 여러 문제가 점차 해소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보급물량의 80% 이상을 민간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전기차 충전 등 이용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이은수·박성민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 하충식기사=이은수기자황선필기자

한국GM 창원공장 하충식 신차 팀장
“안전하고 튼튼한 친환경 전기차 생산에 자부심 느껴”


"첨단기술이 응집된 안전하고 튼튼한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세계전기차 시장에 우뚝 서겠습니다." 현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하충식 신차팀장을 만났다.
하충식 팀장(부장)은 먼저 쉐보레 스파크EV를 생산하고 있는 2라인으로 안내를 했다. 라인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가운데 요소요소에 전문인력이 배치됐다. 뿐만아니라 안전강화 정책에 따라 여타 현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요원들까지 투입돼 있다. 불필요하게 사람이 접근하면 경고음과 함께 자동으로 작업진행이 중단된다고 알렸다.
하 팀장은 "전체 두개라인 중 한 라인에서 안전한 전기차를 양산하고 있다"며 "일반인들 사이에 '전기차가 고전압 등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나 보시다시피 조립하는 과정에 각종 부품에 부착된 커버 등 안전장치가 곳곳에 확보돼 있어 고객이 만진다든지, 근접할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장안에는 핵심공정인 배터리를 장착하고 드라이브 유니트(자동차 구동장치)를 결속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현장을 살피는 두 눈은 간간이 먹이를 찾는 독수리처럼 매서워 보이기도 했다. 늘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기에 불량률이 낮다는 것이 주위의 귀띔이다.
"수백kg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결속장치 등 전용설비가 작동됩니다. 특히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골격에 해당하는 몸체(바디)를 튼튼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판넬은 강성을 지닌 특수철판을 사용해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 팀장은 안전을 재차 강조했다.
하 팀장은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가 기반시설 미비 등으로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선 까닭에 대중화 속도가 더뎌 안타까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임에는 틀림없다"면서 "앞으로 생산역량이 보다 확대되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충전설비가 구축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지구촌의 환경이 보다 좋아졌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이 취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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