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2월 3일(목) 2면
양돈업자들의 희소식 광고가 실렸네요. ‘금성商會’에서 성돈용 배합사료(成豚用 配合飼料)를 판매한다니 돼지 키우기가 한결 수월해졌죠. 독자들은 그 광고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갔답니다. ‘散彈空氣銃’이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고기가 귀하던 때, 포장마차 참새구이 요리가 생각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기록문화는 중요한가 봅니다. ‘中央印刷所’에서 우아한 감도와 탁월한 기술을 갖추고 선전에 열을 올리네요.
불면증, 두통, 노이로제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봅니다. 의원에 정신병 무료상담이 등장했으니까요. 현대병으로만 여겼던 정신질환이 알고 보니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괴롭혔네요. ‘고려라사’에서 비니론 服裝센타를 열고 값싸고 질긴 추동복을 만든다는 소식에 멋쟁이들은 신났겠죠.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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