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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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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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하동 금남면 가덕리 강석호 문학비 건립(2)

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24)

<85>하동 금남면 가덕리 강석호 문학비 건립(2) 

 

강석호 수필가는 앞에서도 밝혔지만 진주사범학교를 나와 구 진양군 관내 마진, 오미, 단목초등학교에서 7년간 근무하고 이직했는데, 강석호가 다닌 진주사범이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메카임은 널리 알려진 일이지만 이와 더불어 문단에도 많은 시인 작가들을 배출했다. 강석호의 두 해 후배에 조진태, 김상남, 강종홍, 김종원 등이 있다.

조진태는 청운초등학교 재직시절 박지만 회장의 담임교사로 알려졌고, 아동문학가이기도 하고 소설가이기도 하다. 교직에서 이직하여 충효 관계의 저서를 내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그외 다수의 작품집을 내어 주목을 받았다. 김상남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화로 당선되고 또 조선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활동해 왔고, 강종홍은 진주에 있을 때는 강남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김종원은 60년대 교직을 떠나 서울에서 출판계에 들어 초기 방송통신대학 참고서 일체를 발행하여 보기 드물게 성공했는데 필자는 그의 출판사 ‘예지각’에서 <우리시문학연구>, <우리시 짓기>, <한국가톨릭시연구> 3권의 연구서를 낸 바 있다.

이제 강석호로 돌아오자. 강석호는 지역문단의 선구적인 지위에 있었던 진주에서 ‘자오선’ 동인을 결성했는데 그 멤버는 김수정, 조만옥, 김덕기 등이었다. 당시 한쪽 켠에서는 ‘영도선’동인회가 작품집을 내고 있었다. 그 멤버로는 이 덕, 조인영, 문의식, 김경자, 박용수 등이었다. 강석호는 동인활동을 하면서 경남일보에 <피안의 여백>, <나발이> 등 장편을 연재해 기염을 토했다.

그는 서울로 가 ‘현대문학’에 수필로 등단하고 이어 ‘월간문학’에서는 신인 평론으로 등단을 하면서 수필이 장르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1988년 시대적으로 문예지 등록이 어려웠던 시기에 월간 ‘수필문학’을 창간하여 오늘까지 26년간 한 호의 결간도 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가 내는 ‘수필문학’을 통하여 등단한 작가는 현재 5백여명을 헤아린다. 그들로 수필추천작가회를 운영하고 있고, 그 등단작가를 중심으로 하고 타지 출신을 영입하여 전국 단위의 한국수필문학가협회를 꾸려가고 있다. 회원은 1100여명이다.

회장에는 강석호, 부회장에는 이병수, 박종철, 오경자, 박종숙, 서양순, 허학수, 박종윤 등이 맡고 있다. 자문위원에 이유식, 윤재천, 오창익, 이명재, 임헌영, 강호형, 정목일, 고동주, 정순영, 양왕용, 김광수 등이고 이사에는 신규호, 양태석, 유혜자, 김건중, 이방수, 이자야, 강남구, 강천환, 김상환, 문정자, 설복도, 이성보, 조진태 등의 이름이 보인다.

강석호는 사비를 들여 3개의 수필문학상을 제정하여 해마다 시상해오고 있는데 ‘수필문학상’(24회), ‘소운문학상’(6회), ‘연암문학상’(4회) 등 시상이 그것이다. 그는 한양대학 안산분교에서 수필강의를 10여년간 해오고 있고 그밖에도 금요수필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필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창작기법 개발에 힘을 쓰면서 교음사를 통해 수필문학 진흥을 위한 대표적인 수필집 간행을 하고 특히 ‘한국대표작 100인선 문고본‘ 발간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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