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정보화가 경쟁력이다
농업, 정보화가 경쟁력이다
  • 박성민
  • 승인 2014.12.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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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박성민 기자
경제팀을 맡은지 6개월이 지나간다. 도내 기업인들과 금융인들을 비롯 소규모 자영업자와 혁신도시 이전기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 가운데서도 수없이 만났던 정보화 농업인들을 잊을 수 없다.

도농 복합도시인 진주는 농업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상당하다. 한 해 농사에 따라 도시경기가 달라진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특히 정보화 농업인들 만난 경험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단순한 농사꾼으로만 생각했던 기존의 관념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이미 농업인들은 귀에는 블루투스, 손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모바일 세상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었다. 그들은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했고,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쉽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일과가 끝난 후에도 스스로 모임을 만들거나 교육을 쫓아다니며 정보화시대를 선도했다.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농업기술원 담당자를 통해 원하는 정보와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매출은 계통출하만 할 때보다 몇 배 이상 증가했고, 쉴새 없이 실시간으로 문자와 페이스북 메신저로 주문메시지가 도착했다. 취재를 하는 도중에도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생산자는 싸고 좋은 농산물을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좋았고, 소비자 역시 신뢰 속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했다. 정보화와 농업이 결합하며 새로운 6차산업의 패러다임을 조성한 것이다.

또 정보화 농업인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의령 약도라지를 키우고 있는 정윤돌 대표는 방송에서도 자주 찾는 단골손님이 되기도 했다. 정보화가 농업발전의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농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임은 확실하다. 농업의 새 장을 열고 있는 정보화 농업인들을 다시 한 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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