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일학습병행제의 성공여부, 구성원 태도에 달렸다
[경일칼럼]일학습병행제의 성공여부, 구성원 태도에 달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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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2005년 3월 우리나라 장관을 지냈던 분에 의해 소개된 ‘알파벳으로 본 인생의 성공조건’이 있다. 그 요지는 ‘알파벳으로 보는 100점짜리 인생의 조건’이다. 말하자면 A는 1, B는 2, … Z는 26, A∼Z까지 점수를 매긴다.

예를 들면 LOVE(사랑)는 54점이고, Money(돈)는 72점이다. 그런데 100점을 받을 수 있는 단어는 ‘Attitude(태도)’라고 한다. 말하자면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Attitude(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체감 청년실업률은 20% 이상에 달하고 있고, 고학력 청년실업자도 3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청년들의 바늘구멍 취업난에도 취업을 포기하거나 단념해 사실상 니트(NEET)족인 2030세대, 즉 자발적 백수층도 200만명을 돌파한지 오래다.

2014년 초부터 정부에서는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일학습병행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월 현재 2000여개 기업을 선정하여 일학습병행제가 추진되고 있고,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제 운영기업을 1만개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7만명의 청년들에게 탄탄한 중견(중소)기업이라는 취업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자는 일학습병행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이 모든 것의 성공 열쇠는 서두에서 언급한 100점자리 인생의 조건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존의 학벌 위주의 사회구조를 능력중심의 사회로 만들기 위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의 성공 여부는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Attitude(태도)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하는 청춘 남녀들에게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주례사가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취업과 직장생활을 위한 많은 조언을 해 주는 경우도 있다. 주례사도 그렇고 취업을 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조언도 결국은 그들이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태도(Attitude)’를 갖고 있는지 여부에 성공과 실패를 결정 짓게 된다.

기존의 공급자인 대학이나 교육기관 중심의 기술인재 양성의 방식에서 수요자인 기업에서 중심이 되어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일학습병행제 운영의 성공 여부는 이를 추진하는 모든 기관과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새로운 제도에 대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 정부는 능력중심 사회를 꽃피우기 위해 일학습병행제라는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일학습병행제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좋은 토양에서 그 씨앗이 자라 능력중심의 사회를 확산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이러한 일학습병행제가 우리들의 후손에게도 이어져야 한다. 실천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변함없는 태도로 일학습병행제를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하자.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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