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위하는 삶이 재난 초래의 원인
저만 위하는 삶이 재난 초래의 원인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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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세 (인산가 회장, 광주대학교 대체의학과 교수)
김윤세
우리 사회의 무지(無知)와 탐욕, 안전 불감증, 국가시스템의 미비로 인한 감독 부재 등 총체적 비리와 문제점을 총망라하다시피 지니고 침몰한 세월호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많은 비정상적 사고방식과 집단적 비리가 결국 대재앙을 초래해 무고한 많은 목숨들까지 앗아가는 최악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는 명명백백한 교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것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개인의 삶 역시 탐욕과 어리석음에 기인한 그릇된 생활방식, 부주의한 섭생, 철저한 확인을 하기 보다는 ‘설마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인 안일무사주의의 삶을 스스로 혁신하지 않을 경우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중도에 질고(疾苦) 재액(災厄)을 만나 비명횡사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되새길 필요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눈앞의 이익과 일신의 안위(安危)만을 추구하는 ‘자생(自生)의 삶’에 급급하다 보면 결코 죽을 때까지 천장지구(天長地久)의 장생(長生)을 향유할 수 없음은 자명(自明)한 일이라 하겠다. 영육(靈肉)을 아울러 지니고 세상에 나온 ‘나라고 하는 존재’는 하늘로부터, 자연계로부터 부여받은 내안의 하늘, 내안의 자연을 터득하여 영원성의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라 하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외면하거나 파묻어버리는 어리석음으로 일관하여 제 삶의 본질을 훼손하고 제 생명의 자연을 스스로 파괴하는 결과를 자초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무지(無知) 막행(莫行)의 삶을 사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는 게 시대적 비극이요, 안타까움이라 할 것이다.

불멸의 영웅으로 길이 존숭되고 있는 조선조 중기 임진왜란시의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사즉생(死卽生)이요, 생즉사(生卽死)’라고 강조하며 장병들을 독려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 독특한 리더쉽의 배경에는 살아서 죽는 구차스러운 삶을 초월하여 죽어서 영원히 사는 불멸의 삶을 제시하여 기적 같은 전승을 이루어낸 ‘부자생(不自生)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이나 행적을 보인 이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사(私)를 넘어 무사(無私)의 행동철학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판단에 의한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신속 정확한 행동과 실천을 통해 특별한 성과를 일궈낸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음을 본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 광주대학교 대체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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