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뷰골프장 사후환경평가 놓고 시끌
거제뷰골프장 사후환경평가 놓고 시끌
  • 김종환
  • 승인 2014.12.3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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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사후환경영향평가를 마친 거제시 옥산리 거제뷰골프장의 향후 국면은 ‘피해보상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오후 2시 거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농민, 어촌계, 거제시, 경남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2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 사후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최종결과를 설명한 후 2시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누리환경기술센터는 골프장 농약사용에 따른 영향조사, 골프장 운영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및 지하수공 증가에 따른 영향, 어업피해 관련 사후환경영향평가, 조명탑 설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토사 유입으로 마을 소류지 기능 저하에 대한 내용 등을 자료로 배포하고 20분간 설명했다.

농약 잔류량 검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실이 없어 영향은 없을 것으로 조사됐고, 농업용수 부족 및 지하수공 증가에 따른 영향 역시 현재로는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차후 주변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지속적인 수위조사가 요구된다고 했다. 어업피해 관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피해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리환경기술센터는 “거제만 10개 지점에서 빈산소수괴 형성으로 어패류가 폐사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죽림·거제 어촌계에서도 채묘연(굴껍데기)의 각각 약 40%와 65%의 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바지락 양식장에도 퇴적물(10~40㎝)이 쌓여 양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거제뷰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골프장 영향인지는 증명할 수 없다”고 말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주민들은 “거제면에서 70년 가까이 살았지만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골프장 영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따졌다.

거제뷰골프장 관계자는 “이 자리는 사후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지 골프장 측에서 피해보상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한 후 설명회 도중 자리를 떠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천창룡 주민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임에도 골프장 측에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날 설명회에서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환경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골프장 측과 합의한 공증대로 정밀피해조사를 하는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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