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군부대 연초면 이전에 주민 반발
거제 군부대 연초면 이전에 주민 반발
  • 김종환
  • 승인 2014.12.3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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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동 39사단 117연대 3대대 민자 절차 돌입
거제시가 민간투자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심 속 군부대 외곽지역 이전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전 대상지 연초면 일대 인근 주민들의 반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반발 인근주민들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행정집행에 대한 반감에다 공원묘지, 하수종말처리장 등 각종 기피시설 집중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 거제시를 향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군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고 수양동에 자리 잡은 ‘39사단 117연대 3대대’ 이전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전사업은 공모에서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보상 및 시공 등 이전과 관련된 일체의 비용을 부담해 군부대를 옮겨준 뒤 공터로 남게 될 현 군부대 부지 중 일부를 넘겨받아 아파트 건설 등 개발사업을 통해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전 예정지는 연초면 죽토리, 송정리 일원 100필지 24만 4882㎡다. 사업자는 이전지에 군 주둔지와 훈련장의 건물 18동과 구조물 97식을 새로 짓고 기혼간부숙소로 쓸 아파트 다섯 채도 매입해야 한다.

시는 이전 사업비로 공사비 377억 1100만 원, 보상비 49억 5000만 원, 부대비용 25억 6200만 원 등 총 452억 2300만원을 추정했다.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민간사업자는 현재 부대가 위치한 양정동, 수월동 일원 48필지 21만 6812㎡ 중 투자비에 상당하는 면적을 대물로 변제받아 개발한다.

사업기간은 부대 이전 2년, 도시개발 1년 등 3년이다.

해당 군부대는 지난 1977년 둥지를 틀었지만 이후 주변 지역이 개발돼 현재는 고층 아파트들이 감싸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계획적 도시개발에 제한을 받아왔고 인근 주민의 민원까지 빈발하자 연초면으로 이전 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이전지 인근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미 하수종말처리장과 공원묘지 등이 있는데 또 다른 혐오, 기피시설인 군부대까지 이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초면발전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연초면 주요 자생단체들은 공동반대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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