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우리 지역 산림에 더 많은 관심을…
[경일포럼]우리 지역 산림에 더 많은 관심을…
  • 박도준
  • 승인 2015.0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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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필자는 산림자원학, 그 중에서도 산림공학을 전공하고 이 지역에 내려와 10여년을 넘게 살면서 우리 지역의 산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이 지면을 통해 피력하고 싶다.

경남의 산림은 약 68%로 전국 평균 64%보다 약간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국유림이 약 8%, 사(민)유림이 약 92%를 차지하여 타 지역에 비해 사유림의 면적이 대단히 높다. 다시 말해서 사유림 육성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독림가나 사유림 소유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산림에 관심이 없다면 산림의 경제성, 유용성, 환경성, 문화적 건강성 등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물론 지역 당국에서도 가능한 사유림 육성책을 강구하고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남의 임목축적은 우리나라 총 임목축적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의 ha당 임목축적은 2010년말 기준 약 132.3㎥/ha으로 우리나라 전체 임목축적 125.6㎥/ha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유용한 산림자원의 조성이 필수적이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용활엽수의 임목축적을 증진시키기 위한 사유림의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경남은 지리적으로 산림자원 조성 및 휴양활동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떤 곳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리산권역의 특화된 산업과 산림휴양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지를 효율적으로 이용ㆍ관리하여 국가 경제와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은 거제시, 양산시 등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앓고 있는 소나무림이 너무도 많아 이를 방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소나무이기도 하고 애국가에도 나오는 나무가 소나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 동안 우리나라가 너무도 소나무 정책에 머물러 있어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여 남부지방 만의 특유한 수종의 조림, 육림 등의 정책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편백나무를 육성하여 건강과 목재가격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정책과 같은 경우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산림자원특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우리 지역에 맞는 산림정책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의 실현이 필수적이다.

그 뿐인가. 타 지역에서는 각종 산림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또 성황을 이루고 있다. 숲속 음악회 같은 행사들이 그것이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 웰빙의 시대, 감성의 시대, 건강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미래의 패러다임에 의한 결과물이 그러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 지역은 기본적인 자산 즉, 수려한 산림자원을 지니고 있기에 산림문화 기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하여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문화사업, 지역의 수익사업으로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자연휴양림 체험 및 문화 축제, 교사 및 학생들을 위한 산림교육 행사, 숲가꾸기 체험,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등 다양한 산림문화 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산림문화 행사에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그 효과는 투입된 노력에 비해서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이러한 행사가 계속되고 이어진다면 수려한 자연자원, 산림자원을 지닌 우리지역 산림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박재현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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