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뇌혈관 질환 미리 막자
[객원칼럼]뇌혈관 질환 미리 막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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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현 (경상대학교병원 신경외과교수)
고혈압과 당뇨는 모든 혈관의 변성을 일으켜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기 때문에 평생관리해야 한다. 아직까지 완치될 수 없지만 운동, 약물, 식이조절로 정상에 가깝게 생활할 수 있다.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으면 뇌의 기저부의 미세혈관들이 변형을 일으켜서 파열하게 된다. 고혈압성 뇌실질 출혈은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이 반신불수 이상의 후유증을 남겨 본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준다. 평소에 약물요법을 적극적하여야 하는데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못 끊는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에 안드시는 분들이 많다. 고혈압이 있으면 자고 일어나 일정한 시간에 혈압을 측정하여 매일 기록하고, 평균 수축기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으로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방치하면 반듯이 심장과 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관리를 잘하면 예방할 수도 있다. 특히 자발성 뇌출혈의 원인중 하나인 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은 두부의 CT나 MRI를 이용한 뇌혈관 검사로 쉽게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출혈을 일으킨 후에야 침습적인 뇌혈관조영술 검사를 하고 수술적 방법을 시행 하였지만, 최근에는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많다. 출혈되기 전에 발견되면 치료도 출혈 후보다 쉬운 게 통상적이다. 이제는 치료법도 개두술과 색전술로 막는 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맥류 파열에 의한 출혈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갑작스런 심한 두통과 의식소실 후 병원응급실을 방문하여 두부CT에서 지주막하출혈이 있는 경우 뇌혈관조영술로 확진하고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며 수술 후에도 약 2주간은 집중적인치료를 해야한다. 최초 출혈시에 약 50%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며, 병원을 방문한 환자중에서도 재출혈이나, 혈관이 좁아지는 연축현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머리내의 뇌척수액의 순환이 방해를 받아서 발생되는 수두증등의 후유증으로 병원에 오신 15%는 신경손상 후유증이나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을 출혈전에 발견하여 개두술을 하지 않고 미연에 혈관내 시술로서 치료하는것은 많은 환자의 불행을 막는 일이다. 수술은 동맥류의 모양, 주위 연접한 혈관과의 관계 또는 위치에 따라 개두술이나 혈관내색전술을 결정하게 되는데, 한 개가 아니고 그이상의 경우에는 개두술과 혈관내색전술을 각각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내 색전술을 시행한 경우는 2-3일내 퇴원하게 되고 개두술을한 경우에도 1주일정도에 퇴원한다.

40세가 넘어서면 두부CT나MRI 혈관촬영을 한번정도는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동맥류를 가졌을 확률은 100명 중 한 명이라고 보고 되고있고, 가진 사람 100 중 한 명이 1년내에 파열 된다고 한다. 이전에는 7mm이상이 일때 출혈된다고 하였는데, 최근의 보고는 4mm 이상이라고 보고하지만 그이하의 크기에서도 출혈되는 보고가 있어 이제는 혈관내 색전술 치료가 가능하면 크기에 상관없이 치료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동맥류를 시한폭탄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위축이 없을것이다. 동맥류를 있으면 과격한 운동이나 여행 등은 삼가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되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황수현 (경상대학교병원 신경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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