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진주 수곡초교 '행복학교'
[학교에 가다]진주 수곡초교 '행복학교'
  • 최창민
  • 승인 2014.1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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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와 함께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
▲ 수곡초등학교 행복학교는 지리산 등반을 했으며 앞으로도 백두대간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이 지난해 진주 수곡초등학교를 비롯한 도내 11개 초·중학교에 행복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시골학교인 진주 수곡초등학교가 행복학교에 선정되면서 올 한 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곡초등학교의 행복학교는 ‘꿈, 감성,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학교’가 초점이다. ‘꿈의 행복학교’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고 ‘감성의 행복학교’는 상호 존중과 배려이며, ‘이야기가 있는 행복학교’는 배움 중심 수업을 실시한다는 것이 골자다.

먼저 ‘꿈의 행복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하나가 되어 민주적으로 교육비전을 제시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 교직원들은 ‘교육과정운영협의회’를 두어 주 1회 교육과정을 되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등 자발적인 책무를 다한다.

사안별 문제점은 TF팀을 구성해 학교현안이나 행사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해 협의회 전체토론을 거쳐 해결한다.

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업무와 공문서를 폐지해 시간을 절약한다.

특히 학교장의 전결규정 예산집행 등의 권한을 교사들에게 위임하고 자율적 결정권과 협동적 과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또한 교원, 교육과정 전문가, 학부모로 구성된 ‘학교교육과정위원회’를 두어 10월∼12월 중 개최해 다음해 교육과정 편성을 준비한다.

학생들은 또 ‘자치 다모임’을 조직해 매월 2회에 걸쳐 학교현안에 대해 토의하고 실천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간다.

자치 다모임은 학생들에게 회의와 운영절차, 토의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

수곡초등학교는 Day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 상업적인 날을 지역전통과 문화를 조화시켜 수곡초등학교만의 문화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시골소재의 지역 특성상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별밤교실, 학교축제, 꿈키움 1박 2일 캠프, 알뜰 바자회를 운영한다.

또한 지역 농산물 딸기 등에 대한 영상,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재능기부 일환으로 학부모 수업 보조교사 일일교사제도 시행한다.

수곡초등학교의 ‘감성 행복학교’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만들기이다.

학생과 동료 존중하기, 경청을 통해 공감하는 분위기를 실천해 감성의 행복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수곡초등학교 행복학교의 전교생 규칙정하기


감성 행복학교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실천해야 할 서로의 약속도 제정했다.

세부적으로 학생들의 약속은 욕하지 않기, 수업시간 장난치지 않기, 차별하지 않기, 친구가 싫어하는 것 하지 않기를 실천한다.

교직원의 약속 역시 반갑게 인사하기, 따뜻한 말하기, 준비된 수업하기, 학생입장에서 생각하기 상벌점판 없애기를 실천한다.

학부모의 약속은 기분 좋게 깨우기, 아침 밥 먹이기, 눈 맞추며 대화하기, 우리아이라고 생각하기 등이다.

마지막으로 수곡초등학교의 ‘이야기가 있는 행복학교’는 ‘살아 있는 책’으로 공부하는 배움중심학교 수업이다.

이는 교과내용 속에 학생들의 꿈과 희망 등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유로운 수업방식이다.

허복욱 수곡초등학교교사는 “행복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지역공동체가 하나되어 교육적 관점에서 서로 협력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학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력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 수곡초등학교 학생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축구를 하면서 친구의 중요성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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