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한상덕 교수 ‘검사와 여선생’ 변사 공연
경상대 한상덕 교수 ‘검사와 여선생’ 변사 공연
  • 임명진
  • 승인 2015.01.1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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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터전 잃은 고향분들에 보탬되었으면"
경상대학교 한상덕(55·중어중문학과) 교수가 고향인 하동 주민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지난 2011년 부터 하동공설시장에서 원숭이로 분장해 1인극 공연을 펼치는 등 하동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무성영화 변사가 돼 다시한번 고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으로 얻는 수익금 일체는 화재로 터전을 잃은 화개장터 재건 모금에 보태기로 했다.

한 교수는 15일 오후 2시 고향인 하동군 화개면 하동군녹차연구소에서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제목의 변사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내달 10일 오후 2시 화개면사무소에서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교수는 “올 한 해 동안 화개면 전역 20개 마을을 순회하며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사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교수의 지역민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원숭이로 분장하여 하동공설시장에서 매달 한 번씩 1년간 아홉 차례의 1인극을 공연한 바 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각 면을 돌며 수차례의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2013년에는 거지로 분장하여 공연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재능기부에 나섰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연은 화개면이 준비한 면민 대상 신년맞이 문화행사로 진행되지만, 이후 순회공연은 각 마을 상황에 따라 신축성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변사공연은 변사 한 사람이 무성영화 영상에 대사를 덧입히고 장면을 설명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형식으로, 변사의 독특한 발성과 재치에 따라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한다.

모처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공연에 따른 소정의 출연료 전액을 지난해 화재로 인해 터전을 잃은 화개장터 재건 모금에 보태게 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변사공연을 공연중인 한상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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