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쓰레기 오물 ‘방치로드’
바다를 따라 걷는 명품길로 유명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 비치로드.
지난 17일 낮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이 조용한 둘레길(6.6km)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등산객 등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주변에는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널리 알려진 저도 연륙교가 있다. 하지만 청정지역 해안가에 행락객이 마구버린 소주병, 알루미늄 캔, 커피통, 부탄가스, 낚시꾼이 두고 간 면장갑 등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정상부에서 비치로드 입구로 하산하는 등산로가 곳곳에 끊기는 등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둘레길 명칭을 무색하게 했다. 이밖에 나무계단도 파손된 곳이 많아 체계적인 보수작업이 시급해 보였다.
창원 시민 박모(41·성산구)씨는 “창원시 명소를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등산객의 주의 뿐만 아니라 시에서도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외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산면 저도 비치로드 주변을 단계별로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