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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가산단] ②진주·사천 항공국내 항공산업, 세계수준 이끌 '주춧돌' 기대
강민중 기자  |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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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0  2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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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정촌면 국가산단 예정부지.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정부는 MRO(항공정비사업) 등을 비롯해 항공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주요 동력인 항공기 산업을 통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항공기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첨단 기술산업인데다 미래성장 주도산업인 만큼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진주와 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항공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주춧돌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사천 항공메카 꿈꾼다=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2011년 4월 경남도가 진주·사천시 일원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들어서는 항공국가산단은 436만㎡ 규모. 경남도는 3754억원을 들여 1단계 165만㎡(진주와 사천 각 82만5000㎡)을 개발하고 2단계 330만㎡, 3단계 435만㎡를 개발한다.

올 상반기 국가산단 계획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 내년 하반기께 분양할 예정이며 이르면 2018년 연말부터 항공 관련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수요가 추가로 발생할땐 진주·사천 전역으로 항공국가산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국가산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항공기 제조기업 공장이 증설된다. 국내외 33개 이상의 연관 부품 생산기업과 연구기관도 들어선다. 도는 ‘국가산단추진단’을, 사천시는 ‘항공산업과’를 각각 신설하고 항공국가산단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소 기대=2013년 국내 항공산업은 36억 달러 규모로 세계 시장규모 4500억 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민·군 겸용헬기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등 독자 군용기의 개발사업에 힘입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잉사 등 항공기 제조업체로부터 수주한 민간 항공기부품 수출을 넘어 군용기 완제기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의 1단계 완공 시점인 2020년 국내 항공산업은 200억 달러 이상 성장하고 G7(Global7)으로 도약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경남은 완제기 제작업체로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항공기업 47개 사가 밀집한 항공산업 집적지다. 이들 업체의 전체 생산액은 2013년 25억8000만 달러 규모로 전국의 71.5%나 된다.

항공국가산단이 본격 운영되면 업체·종사자 수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항공 국가산단이 최종 단계까지 마무리하면 생산유발 16조1252억원, 부가가치 4조1267억원 총 20조2519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6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항공관련 업체들도 잇따라 환영=최근 보잉, 에어버스를 비롯한 세계 대형 항공업체들의 외주정책으로 국내 항공업체들의 물량 수주 기회가 늘고 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 등 대형 국책사업도 착착 추진되면서 항공산업이 호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체들이 생산공장 건립에 나서고 있지만,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업체는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지정을 반기고 있다.

황태부 디엔엠 대표는 “지역 항공업체들은 증설과 신설을 위한 수 십만㎡의 공장부지가 필요하지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항공국가산단이 들어서면 부족한 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도와 KAI에서 지원하는 상생협력자금의 이자보전 기간을 연장하고, 항공업체들이 구성하는 항공국가산단 기업협동조합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는 것이 항공업체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KAI 협력업체협의회 정해영 회장은 “항공국가산단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많은 항공업체의 입주와 투자를 유도하고, 입주 시기도 현재 예상하는 2019년보다 앞당기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남은 항공업체 집적화에는 성공했지만,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의 항공관련학과 유치, 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설립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도 항공우주산업과 박희준 주무관은 “항공국가산단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 예비타당성과 편입 토지보상을 마무리해 항공 관련업체들이 하루라도 일찍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MRO사업 활성화에도 도움=항공정비(MRO)사업은 항공기 납품 이후 항공기 안전·유지보수를 위해 약 30여 년간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후속 서비스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선 대형 민항기의 입출고와 고정적으로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 확보가 필수다. 특히 수익성이 보장되는 항공기의 가동률을 높이려면 최단 시간 내에 정비작업이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부품·지원 업체의 집적화가 필요하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에 부품업체들이 입주하면 세계 유수의 MRO 단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MRO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KAI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항공정비 산업은 지난해 군수와 민수를 포함해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이다. 2025년에는 4조2000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새로운 시장이다. KAI가 이 사업을 사활을 건 미래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유다.

KAI 이명환 전략홍보팀장은 “항공정비 사업은 10년 후에는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할 유망 사업이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 제고위한 대책마련은 과제=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항공기산업 클러스터와 비교하면 우리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은 약한 편이다. 산업연구원의 국가별 클러스터의 경쟁력 평과 결과를 보면 미국(시애틀), 프랑스(툴루즈), 영국(햄프셔), 독일(함부르크), 캐나다(몬트리올), 일본(나고야)에 이어 사천 항공기산업 클러스터가 맨 마지막이다. 사천은 활동지표와 성과지표 모두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37점과 13점을 얻었다.

특히 활동지표는 국가별 클러스터의 평균 64점의 57%, 성과지표는 평균 60점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한 글로벌화 전개 등에서 사천 항공기산업 클러스터의 성숙도가 낮기 때문으로 산업연구원은 추정했다.

산업연구원은 경남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들 항공기업을 벤치마킹해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은 완공하면 사천 항공기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에 서게 되고 국내 항공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국내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과제를 설정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강민중기자·일부연합

 

   
▲ ‘항공국가산단’ 진주지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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