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수승대 위에 양계장이 웬말”
“청정지역 수승대 위에 양계장이 웬말”
  • 이용구
  • 승인 2015.01.2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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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반발…비대위 구성
관광지로 소문난 거창군 수승대 인근에 대형 닭 사육장을 건립하려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악취와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바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양계사 신축 지역 인근에는 수승대와 금원산, 월성계곡 등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지역으로 전국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거창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수승대 1㎞지점의 위천면 황산리 309번지 일대의 땅주인이 대지 9568㎡, 건축면적 3825㎡의 대형 닭 사육장을 신축하고자 거창군에 허가신청을 냈다.

그러나 도시개발 심의과정에서 수승대 관광지, 용암정(명승지) 등과 가깝고, 황산1구 마을과는 700m, 하나교육연수원과는 불과 470m 거리에 대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수승대의 관광 휴양지, 명승지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일단 보류됐다.

이런 가운데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양계사 신축 반대의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닭 사육장 신축건설에 따른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시설이 아무리 현대화돼도 양계사는 분뇨, 먼지, 냄새, 폐수, 닭털 등 자연 환경과는 거리가 먼 혐오시설이고,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는 냄새가 밑으로 흐르기 때문에 수승대일대, 위천면, 북상면 소재지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최근 수승대 일대 황산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돼 자연과 역사가 흐르는 마을로 가꾸어 가자는 노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군으로서는 답답하다.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불허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도시계획 심의에서 현장방문을 통해 심의후 처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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