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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가산단 3곳] ③ 밀양 나노융합농업 주산지 탈피…첨단산업중심지 변신
양철우 기자  |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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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6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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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2월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165만㎡ 규모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3천350억원을 들여 밀양을 나노융합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주 산업이 농업인 밀양이 미래 성장 동력을 주도할 첨단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165만㎡ 규모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3350억원을 들여 밀양을 나노융합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노융합국가산단이 들어서면 5조원에 달하는 생산·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노융합국가산단 어떻게 유치했나=지난 2007년 밀양시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가 정책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국가산단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노과학기술대학(부산대 밀양캠퍼스)을 가지고 있었고, 밀양에서 가까운 부산·울산·대구지역의 기존 산업이 계속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나노 관련 산업을 유치하면 대학으로부터 전문 인력을 공급받기가 쉬운데다 나노기술과 융합시키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거나 새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시는 판단했다. 시는 그 해 7월 나노융합국가산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기고 2008년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답변과 용역 결과를 받은 뒤 국가산단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9년 경북 포항에 있던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센터를 내이동에 유치한 데 이어 국가산단 예정 부지에서의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도 차례로 진행했다.

2012년에는 경남도가 5대 핵심전략산업에 나노융합산업을 포함하고 홍준표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도에서도 국가산단 유치에 힘을 실었다.

2013년 9월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밀양 송전탑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후 관계 기관 대책회의 등을 수차례 연 끝에 국토해양부는 2014년 12월 17일 밀양을 나노융합국가산단으로 확정했다.

◇어디에 어떻게 조성되나=나노융합국가산단은 현재 논·밭으로 돼 있는 부북면 오례리 일원 165만㎡에 들어선다. 이곳은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와 공사 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 서밀양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국가산단 계획수립 용역을 시작, 2020년 완공을 목표로 2016년 착공할 예정이다. 나노기술 연구기관과 기업 50여곳을 유치한다는 것이 도와 시의 구상이다.

도와 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사전작업을 통해 나노기술 연구기관 5곳, 디스플레이 부품제조, 정밀기계 가공 등 기업 30여곳과 입주의향서 등을 체결했다.

시는 기존 산업들이 나노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산단을 선도할 앵커기업으로 대기업 2∼3곳의 생산공장이나 연구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추가 수요가 필요하면 2단계 사업으로 177만㎡를 더 개발할 계획이다.

나노융합국가산단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조2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7051억원에 2만8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연구원은 내다봤다.

◇나노융합국가산단 성공 조건=국가산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밀양이 낙수효과를 온전히 흡수하려면 인력을 상주시킬 교육·문화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국가산단에는 근로자들을 위한 학교, 주거·체육시설,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농업이 기반인 밀양의 전반적 시설은 인근 대도시에 비해 열악하다. 홍준표 도지사도 최근 밀양시청에서 열린 시·도정 현안보고회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와 기술자들이 밀양으로 몰려들텐데 그 사람들만 내려와서 주말이 되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텅빈 산단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황상근 밀양시 도시과 나노융합팀장은 “올 상반기 안에 국가산단 계획뿐만 아니라 교육환경 등 전반적 정주여건 개선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융합산업이란 = 나노기술은 물질을 원자나 분자 정도의 극히 작은 수준에서 조작해 기존 물질보다 월등히 우수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발현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정도다. 나노융합산업은 기존 시스템(반도체·정보통신·바이오 등)·소재·기반공정 등 영역에 나노기술을 적용해 산업을 고도화하거나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나노기술의 활용 분야는 전자·기계·의학 등 다양하지만 나노융합국가산단에는 경남 주력 산업인 기계산업 관련 업종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철우기자·일부연합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예정지
정부는 지난해 12월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165만㎡ 규모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3천350억원을 들여 밀양을 나노융합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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